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정부는 10달러짜리 지폐를 한 장도 발행하지 않았다. 5달러짜리 지폐의 발행량도 30년래 최저 수준이다.
실제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거나 비행기에서 물품을 사야 할 때 현금으로는 물건을 구입할 수 없다. 현금 사용 비중이 높은 택시비 결제에서도 신용카드 사용이 점차 늘고 있다. 지난해 뉴욕 택시비 중 신용카드 결제 비중은 36%에 달했다.
신용카드 결제 전용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자루라 씨는 "이미 손님 중 85%가 신용카드를 사용해 이러한 결정을 내리기 쉬웠다"며 "일부 손님은 항의하기도 하지만 결국 신용카드를 내놓는다"고 말했다.
현금 사용 비중이 줄면서 시중에 유통되는 통화량도 급감하고 있다. 신용카드가 일반화되기 전인 1970년대 미국 시중 통화량은 미국 전체 경제 활동 규모의 5%를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절반인 2.5%로 급감했다. 화폐제조 기술의 발달로 화폐가 시중에 유통되는 시간, 즉 화폐 수명도 20여 년 전 18개월에서 현재 40개월로 늘어난 상태다.
NYT는 "특히 기축 통화인 달러가 재산 축적수단으로 전세계에서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어 고액권의 발행은 증가할 전망"이라며 "지난해 100달러 지폐의 발행이 처음으로 1달러 지폐를 앞질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