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은행간 지급보증..다음 차례는 `한국`"

BNP 파리바 전망
  • 등록 2008-10-14 오후 3:59:50

    수정 2008-10-14 오후 3:59:50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아시아 국가 중 호주가 은행 간 대출을 지급 보증키로 한 데 이어 한국이 다음 차례로 지목되고 있다.

1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BNP 파리바의 브렛 윌리엄 애널리스트는 "아시아 국가 중 `모노라인(채권보증업체)`을 자처할 다음 차례는 한국"이라며 "현 상황에서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이같은 수단을 도입하지 않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 개최된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한 직후, 정부가 필요할 경우 국내 은행들의 해외 차입금에 대해 지급 보증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었다.

강 장관은 유럽, 미국이 검토 중인 은행간 지급거래방안에 대해 "앞으로 잘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며 "필요하면 하겠다"고 말했다.

전일 호주는 은행의 외화차입 대해 정부가 전면적으로 보장하기로 했다. 또 향후 3년동안 모든 예금에 대한 지급 보증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윌리엄 애널리스트는 "아시아 국가 은행들의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채권의 파산 위험에 대비해 드는 보험금 성격의 파생상품)을 팔고, 국채 CDS를 매수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예금 및 자금조달을 보증하는 위험을 감내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이들 국가의 국채 CDS를 매수하는 것이 낫다는 분석이다.

전일 독일,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도 은행간 자금 시장에 1조3000억유로(1조8000억달러)의 공적자금을 투입키로 합의했다. 미국 재무부는 씨티그룹 등을 포함한 9개 은행의 지분을 매입하고, 이들이 발행한 선순위 무담보 채권을 향후 3년동안 보증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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