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이 7일 내리 오른 것은 지난해 5월말 이후 처음이다. 이와 함께 지난 주 금요일 18일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섰던 외국인도 이틀 연속 매수행진을 이어가며 지수 상승을 거들었다.
외풍이 거셌지만 코스닥 시장은 꿋꿋했다. 밤사이 뉴욕증시가 약세로 마감했고 이날 일본과 중국증시도 3%가까이 밀렸지만 나홀로 강세행진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대운하와 새만금 관련주 등 테마주가 이틀연속 급등했고, 지수 비중이 큰 인터넷 업종도 강세를 기록하며 시장 전반에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다만 쉼없이 상승세를 이어간데 따른 단기 조정심리가 부각할 수 있는데다 60일 이동평균선(647.7포인트)의 문턱까지 진입한 것은 향후 장세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이재만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수급 상황이 개선되며 지수가 탄력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동력을 제공했다"며 "60일선 저항과 투자심리 과열을 우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대장주 NHN(035420)이 4.10%급등하며 지수를 3포인트 이상 끌어올렸다. 지난 28일 주주총회에서 자사주 130만주를 취득키로 결의한 것이 호재가 됐다. 인터넷주에도 매기가 번졌다. 다음(035720)이 2%이상 올랐고, 인터파크(035080)도 강세를 나타냈다.
대운하 건설 기대감으로 관련주가 이틀째 뛰었다. 신천개발(032040)과 이화공영(001840), 동신건설, 홈센타, 삼목정공, 자연과환경, 울트라건설이 개장 초부터 줄지어 상한가를 찍었다.
새만금 관련주도 이틀째 동반 급등했다. 총선을 앞두고 새만금 관련 공약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 점도 매수심리를 자극했다. 모헨즈(006920)와 케이알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서호전기(065710)와 동우도 강세를 기록했다.
바이오 관련주도 흐름이 좋았다. 산성피앤씨(016100)은 동사가 투자한 에프씨비파미셀이 신경세포 생산기술 특허를 취득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10%이상 올랐다. 이노셀(031390)과 조아제약, 제이콤, 메디포스트가 2~5% 오르며 동반 상승했다.
코스모스피엘씨(053170)는 해운업 본격 진출 소식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I.S하이텍은 관리종목해제 소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코닉시스템(054620)은 기업가치 도약 기대감으로 9% 이상 올랐다.
외국인이 122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도 101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243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4억5460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1조292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5개 포함, 52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 포함해 397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81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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