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프리뷰)삼일천하?

  • 등록 2005-05-19 오후 5:26:50

    수정 2005-05-19 오후 5:26:50

[edaily 김현동기자] 황소의 치세는 결국 `3일 천하`로 마감될 것인가. 전일 뉴욕증시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는 표현이 딱 맞았다. 유가는 47달러대로 급락했고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예상 수준에서 안정을 보였다. 고유가가 소비자 물가로 전가되지도 않았고, 물가인상 압력도 낮아져 인플레이션 위험이 그렇게 높지 않다는 판단이 우세했다. 이는 최소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가파른 금리인상은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19일에도 유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아시아와 유럽증시는 동반 상승하며 랠리 분위기를 돕고 있다. 3일간 급하게 상승한 주가는 투자자들에게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물가안정`에 실적 호재 가세 기업실적 전망도 긍정적이었다. 세계 2위의 컴퓨터판매업체인 휴렛 패커드(HP)는 노트북 컴퓨터 수요가 살아나면서 순익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 정도면 기술기업들의 주식을 사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거래량도 평소보다 크게 늘어났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으로 주식매수를 꺼리던 사람들이 자신감을 회복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직전일 4월 산업생산과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를 보면서 겁을 집어먹었던 강세론자들의 부활이다. 전날 급락한 유가는 속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9일 뉴욕상업거래소 시간외거래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 인도분은 37센트, 0.8% 하락한 46.88달러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 2월14일 46.60달러이후 최저치다. ◇경기지표 주목 인플레가 더 이상 불안요인이 아니라면 투자자들은 내친 김에 경기회복도 확인하고 싶어한다. 19일 뉴욕증시에서 발표될 경제지표들이 그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가장 먼저 주목할만한 지표는 4월 경기선행지수다. `경기선행지수`란 말 그대로 현실 경기가 어떤 방향으로 갈지를 예측해볼 수 있는 지표다. 예상치는 -0.2%로 전분기의 -0.4%에 비해 나쁘지 않다. 경기선행지수외에 5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도 발표된다. 예상치는 17.2, 전월은 25.3을 기록했었다. 이외에 5월 신규실업보험청구건수도 노동시장 상황을 점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사점을 제공할 전망이다. ◇랠리 지속의 조건..단기급등 부담 통계적으로 보면 올들어 다우존스 지수의 연속 상승일수는 길어야 나흘이다. 대부분 이틀이나 길어야 사흘연속 상승했을 뿐이다. 유가 하락에 물가안정이라는 주변 상황만 보면 추가 상승 조건은 갖춰진 셈이다. 그렇지만 단기간에 너무 많이 올랐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악재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이안 셰퍼슨은 4월 소비자물가지수만으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기조가 바뀌지는 않는다면서 FRB의 목표는 과거 물가가 아니라 미래 물가라는 점을 지적했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의 주식 트레이딩 부장인 데이비드 브릭스는 "시장의 상승세는 서서히 둔화될 것"이라며 "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생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선행지표인 지수선물은 강세다. 한국시간 오후 4시40분 현재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나스닥100 지수선물은 전날보다 2.00포인트 오른 1514.5, S&P500선물은 0.70포인트 상승한 1187.50을 기록중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