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한형훈기자] 8일 KOSPI 선물시장이 치열한 공방 끝에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만기를 앞두고 쏟아진 차익청산 매물에 상승장에 대한 기대가 `쏙` 들어갔다. 시장 참여자들은 상승장에 베팅하기에 앞서 `청산매물`을 계산하고 걱정하는데 바빴다.
12월물 선물지수는 미증시 하락을 반영하며 내림세로 출발했다. 장초반 한때 100선까지 밀렸지만, 그동안 하락폭이 컸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외국인은 선물을 2000계약 넘게 순매수하며 초반 낙폭만회에 일조했다. 지수는 한때 상승반전하며 반등의 실마리를 푸는 듯 했다.
하지만 외국인은 오전 10시쯤 매도우위로 전환, 기존 매수포지션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개인도 장후반 매도 규모를 확대, 마감까지 3000계약이 넘는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이 여파로 오후 2시 이후 차익매물이 급증, 지수는 재차 약세로 돌아섰다.
선물 지수는 어제보다 0.65포인트, 0.64% 떨어진 101.10으로 끝났다. 거래일수로 닷새 연속 하락이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003계약, 3546계약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최근 102포인트 이상에서 선물을 사들인 점을 감안할 때, 손절매 물량이 일정 부분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기관은 3530계약을 순매수했다.
전체 거래량은 25만5213계약으로 지난 금요일(20만3519계약)보다 증가했다. 미결제약정은 9만2042계약으로 1만1427계약이 감소했다. 시장 베이시스는 마이너스 0.2포인트로 이틀째 백워데이션을 기록했다.
서울증권 이영 연구원은 "미결제약정이 급속하게 감소하는 등 하락 압력이 일시적으로 완화될 가능성이 있어 단기 기술적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지만, 그 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