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에 김철홍 포항공대 교수

광초음파 의료영상 기술 상용화 공로 인정
  • 등록 2021-12-01 오후 12:00:00

    수정 2021-12-01 오후 12:00:00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광초음파 의료영상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에 힘쓴 연구자가 공로를 인정 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12월 수상자로 김철홍 포항공과대학교 전자전기공학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김철홍 포항공과대학교 교수.(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우수한 연구개발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개발자를 매달 1명씩 선정해 과기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원을 수여한다.

김철홍 교수는 투명한 초음파 트랜스듀서를 개발하고, 초음파 검사 한 번으로 초음파, 광음향, 광간섭, 형광의 4중 융합 영상을 얻는 시스템을 개발했따.

최근 의료용 영상시스템 분야에서는 초음파와 레이저 광학기기를 합쳐 영상과 정보를 한 번에 얻어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멀티모달이 관심을 받고 있다. 기존 광학 영상용 레이저는 불투명한 초음파 트랜스듀서를 통과하지 못해 이 둘을 물리적으로 결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투명 초음파 트랜스듀서를 적용한 4중 융합 영상시스템을 개발해 화상을 입은 실험체의 눈을 관찰했다. 그 결과, 각막의 신생 혈관, 백내장, 염증 등 다양한 증상을 확인했다. 흑색종, 유방암 등 암의 진단 가능성도 검증했다.

이 밖에 김 교수는 40여 편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등록하고, 기술이전에도 힘을 쏟았다. 2018년에는 말초혈관 질환을 실시간으로 촬영하는 초고속·고해상도 현미경 기술을 기반으로 옵티코를 창업해 최근 시리즈A 투자도 받았다.

김철홍 교수는 “광학적으로 투명한 초음파 트랜스듀서를 개발해 초음파·광학 융합 의료 영상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관련 기술은 의료 영상 시스템뿐만 아니라 빛과 초음파를 쓰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도 광범위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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