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미래통합당이 추미애 법무부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한다고 20일 밝혔다.
| 주호영(왼쪽)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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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 회의를 통해 “오늘 추미애 장관에 대한 탄핵안을 제출한다. 내일(21일) 본회의에 보고되고 금요일(24일) 본회의 표결이 있을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추미애 장관은 품위를 손상시키고 수사에 열심인 검사들을 모두 인사주기에 맞지 않게 쫓아버린, 역대 어느 장관보다도 많은 위법과 품위손상, 수사 독립성 이런 것들을 헤친 사람”이라며 “본회의에서 민주당으로부터도 많은 찬성표가 있을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통합당과 국민의당은 지난 3일 국회 의안과에 ‘윤석열 검찰총장 탄압금지 및 추미애 장관의 공정한 직무수행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했었다. 통합당도 지난 1월 20대 국회에서 추미애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으나 72시간 내에 본회의가 열리지 않아 소추안은 자동으로 폐기됐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추 장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연이어 나왔다.
성일종 의원은 “추 장관이 ‘금융의 부동산 지배를 막아야 한다’며 금융과 부동산을 분리하는 ‘금부분리’란 해괴망측한 부동산 정책을 제안했다”며 “경제학의 기본원리나 자유시장경제에 대한 이해가 있는 분인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추 장관은 지난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금융과 부동산을 분리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추 장관은 서울 집값이 감소하지 않는 근본 원인에 대해 “금융과 부동산이 한 몸인 것에 있다”며 “이것을 문재인 정부라고 갑자기 바꿀 수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성 의원은 “부동산 정책에 훈수두기 전에 올바른 리더십부터 확립하십시오. 의로운 검사들의 들끓는 분노의 목소리부터 들으십시오”라면서 “내 집 마련의 희망을 잃고 거리로 나서 신발을 던지고 있는 국민의 목소리부터 들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