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하루 확진자 4000명 넘었다…펜스 "2차 감염은 기우"

텍사스, 30대 미만 젊은층 양성률 올라가
플로리다·애리조나도 사상 최고치 기록
펜스 부통령 WSJ 기고…"검사건수 늘어난 탓"
  • 등록 2020-06-17 오전 10:48:19

    수정 2020-06-17 오전 10:48:19

△11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 라스 베이거스에서 마스크를 쓴 딜러와 손님이 블랙잭을 하고 있다. [사진=afp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텍사스, 플로리다, 애리조나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가 코비드트래킹프로젝트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미국에서는 2만 3498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특히 텍사스의 신규 확진자 수가 4098명을 기록했다. 플로리다는 2783명, 애리조나는 2392명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집계됐다. 캘리포니아는 신규 확진자가 2108명 늘어났다.

다만 다른 주들의 신규 확진자 수는 800명이 넘지 않았다.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네바나나 오클라호마, 오리건 등은 각각 379건, 228건, 462건을 기록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데이터는 주말을 낀 월요일에는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가 화요일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주일 평균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지역을 앨라배마,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노스 캐롤라이나, 네바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테네시, 텍사스 등이다. 이들 지역의 양성률(검사건수 대비 양성판정 비율)은 비슷하거나 올라갔다. 플로리다가 87%로 가장 높았으며, 앨라배마가 79%, 오클라호마다 62%, 사우스 캐롤라이나가 40%였다.

그레그 아보트 텍사스주지사는 30세 미만 젊은 층들의 양성 판정 비율이 올라가고 있다고 밝혔다. 텍사스는 5월 1일부터 경제활동 재개를 시작했다. 미국에서도 가장 빨리 경제활동을 재개했다. 지난 3월에는 3단계까지 경제활동을 재개한 상태이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제2차 감염 폭발에 대한 ‘공포’(panic)은 “과도하다”(overblown)이라고 밝혔다. 그는 “절반 이상의 주(州)들이 실제로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거나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6개 주에서 하루 10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게 된 이유는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검사 건수가 늘어나면서 감옥, 요양원, 육류공장 등 특정환경에서 발생하는 대부분 감염을 포착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미국의 코로나19 테스트 검사 역량은 8000개였으나 현재는 50만건까지 늘어났다. 지금까지 누적된 검사 건수는 2300만건이다. 또 비상사태에 대비해 의료진들을 위한 마스크, 장갑, 인공호흡기 등을 확충했다고 부언했다.

펜스 부통령은 “언론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려고 하고, 2차 감염 폭발에 대한 끔찍한 예측은 이와 다르지 않다”며 “언론이 뭐라고 하더라도 우리의 방식은 성공했다. 우리는 확산 속도를 늦추고 가장 취약한 사람을 돌봤으며, 생명을 구했고 앞으로 다가올 모든 문제에 대한 견고한 방어벽을 설치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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