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작년 항공여객이 1억936만명을 기록해 전년대비 5.2%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013년만 해도 7334만명 수준이었던 항공여객은 2014년 800만명을 넘었고 2016년 1억명을 돌파하는 등 매년 사상 최대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 중 국제여객이 7696만명으로 전년비 5.4% 늘었다. 중국 사드 제재조치와 북핵 이슈 등 악재가 있었지만 저비용사 운항 확대와 원화 강세에 따른 내국인 해외 수요 증가 등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 노선은 29.8% 줄어든 반면 일본 노선이 26% 늘었고 동남아(17.9%), 유럽(16.1%) 등도 증가해 중국 노선의 빈자리를 채웠다.
|
항공사별로는 국적 대형항공사 운송실적이 전년대비 1.9% 감소했지만 저비용항공사 실적은 전년 대비 41.9% 증가해 국적사 전체 분담률은 68.3%를 기록했다. 전년 64.7%에 비해 높아진 것이다.
국내 여객의 경우에도 제주도 관광수요 확대, 내륙노선 여객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4.8% 늘어난 3241만명을 기록했다. 이 역시 사상 최대다. 광주, 여수, 청주공항 등에서 제주노선이 증편되면서 여객도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주요 공항인 김해, 제주, 김포공항도 전년대비 국내선 여객 실적이 늘었다.
작년 항공화물은 432만톤으로 전년대비 6.1% 늘었다.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IT품목 수출입물동량, 특수화물, 전자상거래 물량, 수하물 증가로 최대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국토부는 항공여객과 항공화물 모두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세계경기 변동과 유가·환율변화, 보호무역주의 기조 확산, 주변국과의 정치·외교관계, 안전사고와 테러 위험 등 대외변수에 의한 불확실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주현종 국토교통부 항공정책관은 “올해에는 지방공항 노선 다변화, 항공산업 성장을 위한 하늘길 확대, 공정한 경쟁시장 조성을 통한 국적항공사 경쟁력 강화, 드론산업 육성, 공항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건전한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항공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스마트 공항 도입을 통한 출입국수속 간소화, 교통약자 보호 강화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항공서비스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