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F 2015]지미 웨일즈 "기업가는 계속해서 실패하는 사람"(상보)

위키피디아 공동 창업자, 이데일리 WSF 기조연설
"다양한 실패 경험이 위키백과 성공의 밑거름 됐다"
  • 등록 2015-06-11 오전 11:00:31

    수정 2015-06-11 오후 3:09:45

지미 웨일즈(Jimmy Wales) 위키피디아 창업자가 11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리-챌린지(Re-Challenge); 백년을 내다보는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열린 ‘제6회 세계전략포럼(WSF)’ 기조연설2에서 ‘집단지성: 창조적 잠재력을 발휘하다’란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장영은 신정은 기자] “나는 실패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실패를 겪어야 기업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계 최초의 오픈소스 인터넷 백과사전인 ‘위키백과(Wikipedia)’를 만든 지미 웨일즈는 자신이 기업가가 될 수 있었던 일등 공신으로 ‘실패’를 꼽았다.

지미 웨일즈는 1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6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같이 말하며 실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집단지성의 대명사로 통하는 위키백과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주인공이지만, 그는 실패담부터 털어놨다.

그는 인터넷으로 음식을 주문하는 웹사이트, 인터넷 검색 포털, 위키백과의 전신인 인터넷 백과사전(누피디아) 등을 창업했다 연달아 실패했던 것이다.

여러번의 실패를 겪었지만 그는 포기하지도 좌절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실패는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

먼저 인터넷으로 음식을 주문하는 웹사이트의 실패에서는 동시대 사람들과 보조를 맞춰가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당시만 해도 주문을 하는 사람들도 레스토랑 주인들도 인터넷으로 음식을 주문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게 패인이었다는 판단에서다.

검색 포탈은 클릭수 대로 광고를 붙이는 방식을 적용했더니 스패머들이 몰리면서 엉망이 됐다. 이 실패는 수익 모델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

위키백과의 전신인 ‘누피디아’는 혁신적인 방식을 생각하는 동력이 됐다. 지미 웨일즈는 “누피디아에는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사람을 비롯해 재무학 학위를 받은 나도 참여했고 학회 발표도 하는 등 전문적인 내용이 많았다”며 “이 방식이 전통적인 (백과사전의) 톱다운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이 실패 요인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렇게 해서 나온 결과물이 광고가 없으면서도 수평적인 방식의 위키백과였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그동안의 실패에서 배운 요인들을 잊지 않고, 실패에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찾아 도전한 결과였다.

그는 “기업가들은 계속해서 실패하는 사람”이라면서 “실패는 통해서도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실패를 통해 배우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여러 차례의 실패를 딛고 일어나 성공을 거둔 만큼 스스로도 그리고 다른사람에도 “실패에 너그러워라”라는 그의 조언에 더 무게가 실렸다.

지미 웨일즈는 “한국의 경우 특별한데 아시아도 그렇고 보통 젊은이들이 실패를 두려워한다”면서 “실리콘 밸리에서는 다르다. 실리콘밸리에서 사업을 하다 실패하면 커리어가 파괴되는게 아니라 다시 구글에 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점이 중요하다. 모두가 실패할 수 있어야 한다. 용감해야 한다. 모두 실험하고 경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운이 좋으면 성공하는 것이다. 특별한 사람일 필요도 없다”며 “다른 재미있는 걸 해보자. 사람들이 해보지 못한 걸 해보자는 것이 내가 기업가가 된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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