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인권단체 브첼렘은 11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겨우 5살밖에 되지 않은 팔레스타인 소년 와디 마스와데가 돌을 던졌다가 이스라엘 군인들에게 2시간이나 억류돼 있었다”며 관련 현장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선 마스와데가 이스라엘 군인들에게 둘러싸여 있다가 군용 지프차에 반강제로 태워지는 장면 등이 담겼다.
앞서 마스와데는 해당 장소에서 돌을 던지다가 이스라엘 군용차를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브첼렘에 따르면 군인들은 소년의 집에 들러 그의 아버지를 불러내 마스와데와 함께 군 기지로 데려갔다.
마스와데는 이후 한 TV 인터뷰에서 돌을 던진 것은 맞지만 군용차가 아닌 개를 맞추려고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브첼렘은 이스라엘과 서안지구의 형사 책임 연령이 12세라는 점을 들며 군인들이 마스와데를 이런 식으로 다룬 것은 엄연한 불법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보안군은 설사 형사범이라 해도 12세 미만의 아동을 체포 또는 억류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내 “이 소년은 체포되거나 기소되지 않았으며 내내 부모와 함께 있었다”며 문제 될 게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마스와데가 던진 돌 때문에 행인들이 위험했다”며 “지난 1~5월 사이 서안지구에서 유사 사건으로 150명 이상의 이스라엘인이 다쳤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