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한중 통화스왑 560억불로 확대..달러파이프 또 열었다

64조원-3600위안 스왑 확대..3년 만기
준비통화 전환 가능성 검토
  • 등록 2011-10-26 오후 6:40:03

    수정 2011-11-03 오전 8:46:41

마켓in | 이 기사는 10월 26일 18시 40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하수정 기자] 한국은행과 중국인민은행이 원-위안의 통화스왑규모를 64조원(560억달러)으로 두 배 가까이 확대했다.

일단 원과 위안을 교환하는 방식을 유지했지만, `준비통화`로의 전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사실상 달러 유동성을 확충하는 효과를 꾀했다.

한국은행과 중국인민은행은 26일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원-위안 통화스왑 계약에 대한 서명식을 갖고 이 같이 합의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내년 4월 만기가 도래하는 38조원(1800억위안)의 통화스왑계약을 이날 조기종료하고 64조원(3600위안) 규모로 통화스왑계약을 갱신했다.

이번 계약의 유효기간은 3년으로 오는 2014년 10월25일까지다. 계약은 양 은행간 합의로 연장이 가능하다.

또 양 중앙은행은 스왑통화의 준비통화(reserve currencies)로 전환 가능성과 그 규모에 대해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준비통화는 각 국가가 대외지급을 위해 보유하고 있는 기축통화로 달러, 유로, 엔화 등을 가리킨다. 즉, 양국간 대표적 준비통화인 달러로 교환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지난 19일 한국은행이 일본과 통화스왑을 700억달러로 확대할 때도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를 통한 100억달러 외에 신규로 300억달러의 달러-원·엔 스왑을 설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보유한 외환보유고(9월말 기준) 3033억8000만달러 외에 한일 통화스왑 700억달러, 한중 통화스왑 560억달러를 모두 합쳐 4300억달러 규모의 외화유동성을 확보한 셈이다.

한국은행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가 양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고 안정적 경제발전을 위한 양국간 교역 촉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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