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의 이번 실적개선은 무엇보다 LCD패널가격이 상승한 부분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권영수 사장 취임후 수익성 위주의 체질개선에 나섰던 것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패널가격 상승이 실적회복 `원동력`
LPL은 지난 2003년과 2004년 각각 1조740억원, 1조72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LCD업계 과잉투자에 따른 판가하락이 이어지며 2004년에는 영업이익이 4690억원으로 줄었다.
2분기부터 영업적자로 돌아선 LPL은 3분기 3820억원, 4분기 1770억원 등 지난해에만 879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올 1분기에도 이같은 추세는 이어지며 2080억원의 영업적자를 보였다.
특히 노트북과 모니터용 패널 등 주요제품의 가격이 반등하며 연초수준을 회복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5월과 6월에 들어서도 IT제품의 가격상승 추세는 이어졌고, 32인치와 37인치 등 중소형 TV패널 가격도 5월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아직 40인치 이상 대형TV 패널가격은 아직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2분기중 LPL의 매출액기준 점유율은 TV용패널이 47%, 모니터용이 27%, 노트북용이 21%, 기타제품이 5%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LPL 수익성위주 체질개선 `성공`
LPL은 지난 6개월간 대규모 투자를 보류하고 기존 시설의 생산을 극대화시키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를위해 지난 3월에는 맥스캐파(Max Capa) 조직을 신설하기도 했다.
맥스캐파 조직은 현재 가동중인 기존 공장의 설비활용을 극대화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 결과 기존 설비에서 생산량을 확대하는 효과를 얻었고, 이를통해 LPL은 당초 계획했던 5.5세대 투자를 취소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됐다.
이와함께 LPL은 구매와 설계, 공정 등 전분야에서 원가절감(CI)모델 개발과 프로그램 가동에도 나서고 있다. 재료와 부품가격을 낮추는 한편 내부혁신을 통한 비용절감을 이뤄낸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