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남창균기자] 건설교통부는 28일 "판교 신도시 남쪽에 30만평 규모의 고급 주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는 대한주택공사의 발표에 대해 "검토한 적 없다"고 밝혔다.
강팔문 건교부 주거복지본부장은 이날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일대에 30만평 규모로 택지를 개발, 2500~3000가구 규모의 주거지 조성을 추진 중이라는 주공의 발표는 검토한 바 없으며 현재로서는 추진할 계획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앞서 주공은 지난 27일 국회 건교위 조경태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통해 판교 신도시 남쪽에 30만평 규모의 고급 주거단지 조성계획을 밝히면서 건교부와도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주공은 이 지구에 대해 올해 안에 주민공람을 마치고 2008년부터 주택을 분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건교부가 사업 추진에 제동을 걸면서 이 같은 계획은 사실상 무산됐다. 다만 건교부는 "2~3년 후에는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는 단서를 달아 경우에 따라서는 대장지구 개발이 재차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건교부가 서둘러 대장지구 개발계획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은 판교 신도시와 같이 주변 집값 및 땅값 요동을 부채질할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