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진철기자] 건설업체들의 하반기 신규채용이 한창 진행되는 가운데 비슷한 건설회사명이 너무 많아 구직자들이 혼란스러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건설취업사이트 워커(www.worker.co.kr)에 따르면 금강종합건설은 시공능력평가 순위 32위인 KCC그룹의
금강종합건설(021320)을 포함해 9개사가 대한건설협회에 등록돼 있다.
또 금강건설, 금강주택, 금강주택건설, 금강산업 등 비슷한 이름의 회사까지 합할 경우 구직자들의 혼란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시공순위 5위인
대림산업(000210)의 경우 이름이 유사한 대림건설로 인해 구직자들이 헷갈리는 대표적인 사례. "e-편한세상"의 대림산업과 전혀 별개인 대림건설은 대한건설협회와 대한전문건설협회에 각각 3개, 15개사가 등록돼 있다.
이와 관련, 워커는 "취업선호도 설문조사에서 입사희망기업을 '대림건설'이라고 밝힌 구직자들의 대부분이 실제로는 대림산업 입사희망자들"이라고 밝혔다.
또 상호에 삼성이 들어간 건설회사도 17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에는
삼성물산(000830)(건설),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삼성에버랜드,
삼성중공업(010140) 등 삼성계열사도 있지만 나머지 회사들은 삼성그룹과 별개의 독립된 회사들이다.
시공순위 48위인
성원건설(012090)(본사 전북 전주)은 성원, 성원종합건설, 성원주택 등 비슷한 이름을 빼고도 대한건설협회에 상호가 똑같이 등록된 회사만 5개가 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공순위 13위인
태영(009410)(본사 경기 고양)도 대한건설협회의 회원사 조회에서 태영, 태영건설, 태영종합건설 등 상호에 '태영'이 들어가는 업체가 무려 21개사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동부건설(005960)(시공순위 16위),
한일건설(006440)(시공순위 45위), 월드건설(시공순위 64위), 보성건설(시공순위 70위), 신안(시공순위 107위) 등도 유사이름이 여러 개 존재하고 있으며, 중소형업체들 간에도 서로 비슷한 상호가 많아 구직자들의 식별이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대해 유종욱 워커 이사는 "업체이름만 보면 대형업체로 오인할 만한 유사업체가 적지 않다"며 "채용회사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때 업체이름 외에도 소재지나 등록번호, 대표자이름, 전화번호, 시공순위 등 식별력이 있는 다른 자료를 함께 알아봐야 착오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