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뉴욕] 예상보다 크게 악화된 고용지표 발표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가 악재에 저항력을 보여주면서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미 법무부간의 합의내용이 공개되면서 마이크로소프트 주가의 움직임이 주목되고 있다.
2일 오전 9시 34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0.52%, 9.03포인트 하락한 1737.27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다우존스지수도 9215.53포인트로 어제보다 0.52%, 48.37포인트 하락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어제보다 0.54% 하락한 상태다.
오늘 아침 고용지표 발표 이전만해도 지수선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면서 증시는 우려감을 감추지 못했고 발표직후에는 가파른 낙폭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지수선물들이 반등하면서 오히려 안정감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최소한 경제지표에 관한 한 뉴욕증시가 워낙 단련된 탓에 예상보다 크게 악화된 고용지표가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내성을 보여고 있다. 내용이 워낙 좋지 않다보니 내주 화요일 개최될 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연준이 연방기금금리를 25bp가 아닌 50bp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이어지면서 지수들의 낙폭은 제한적이다.
일단 10월중 고용지표는 고용감소규모로는 11년만에, 실업률은 5년래 최고라는 충격적인 헤드라인을 기록했다. 제조업 부문의 고용감소가 14만2천명, 서비스부문은 24만1천명으로 전체 고용감소는 지난 80년 5월이후 최대인 41만5천명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고용감소 규모가 30만명 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었다. 실업률도 전문가들의 예상인 5.2%를 상회한 5.4%로 지난 96년 12월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물론 예상보다 악화되기는 했지만 내용이 좋지 않을 것임은 이미 예견된 일이다보니 증시에의 충격은 그다지 크지 않은 편이다.
개장전부터 마이크로소프트가 등락을 거듭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연방법원의 독점금지법 관련 심리가 진행되기 때문이었지만 미 법무부가 일찌감치 합의내용을 공개함으로써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애널리스트들의 주판알 튀기기가 분주했다. 일단 분할명령이 철회된 상태에서 법무부는 PC업체들이 윈도우즈 운영체계를 채용하지 않는데 대해 마이크로소프트가 보복을 할 수 없도록 했다고 합의내용을 밝혔다. 법무부는 이로 인해 소프트웨어업종내 경쟁이 더 공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오늘 아침 메릴린치는 컴팩 컴퓨터에 대해 투자등급을, 휴렛패커드에 대해서는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한 반면, ABN암로는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KLA텐커 등 반도체 장비업체들에 대해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