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업황 부진·실적 부진 장기화…목표가↓-NH

투자의견 ‘유지’, 목표가 8만 6000원으로 ‘하향’
  • 등록 2024-11-08 오전 7:46:52

    수정 2024-11-08 오전 7:46:52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NH투자증권은 8일 롯데케미칼(011170)에 대해 내년에도 범용성 석유화학 업황은 개선되기 어렵다며 영업적자와 재무구조 악화가 이어지리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유지’, 목표가는 기존 9만원에서 8만 6000원으로 4% ‘하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9만 7300원이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더욱 부진한 실적과 업황 전망을 반영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목표주가도 낮췄다”며 “중장기적으로 기초유분, 합성수지 등 범용성 제품 수익성은 손익분기점을 계속 밑돌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표=NH투자증권)
최 연구원은 2026년까지 롯데케미칼의 영업적자가 이어지리라고 내다봤다. 2025년 Capex는 약 1조 7000억원으로 2024년 약 3조원 대비 줄어들지만, 부진한 업황과 실적이 지속함에 따라 순차입금 증가세 지속 등 재무구조 악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케미칼의 올 3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0.9% 감소한 5조 2000억원, 같은 기간 영업적자는 4136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8%다. 시장 기대치를 대폭 밑도는 수준이다.

화학제품 전반으로 스프레드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 속 가격 하락에 따른 기초소재 재고평가손실이 약 160억원 발생했다. LC USA 설비보수에 따른 기회손실 약 900억원, 해상운임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 영향 약 400억원도 추가로 발생했다.

다만, 이를 모두 제외한 영업적자 규모인 2676억원도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라는 게 최 연구원의 판단이다.

최 연구원은 올 4분기 LC USA의 설비 보수 종료와 정상 가동에 따른 기회손실 소멸, 운임 하락 등 비용 감소 요인들이 존재하지만, 여전히 영업적자가 이어지리라고 봤다. 그는 롯데케미칼의 4분기 영업적자가 2144억원에 이르리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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