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한중 경제협력교류회…"미래 글로벌 의제 함께 선도해야"

韓 기재부-中 발개위 주최…국내 첫 개최
"자유롭고 개방적인 협력 지속…인적 교류 확대해야"
장기적 공급망 협력 관련 국책연구기관 공동연구 검토
  • 등록 2024-10-18 오전 11:00:00

    수정 2024-10-18 오전 11:00:00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기획재정부와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18일 양국 지자체와 기업, 연구기관 등이 참석하는 ‘한중 경제협력교류회’를 서울에서 공동 주최했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차관이 10월 18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제2차 한-중 경제협력교류회’에 참석해 우 하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비서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제공)
이는 2022년 제17차 한중경제장관회의에서 체결한 ‘경제분야 실질협력 강화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중국 창춘에서 제1차 행사를 개최한 데 이어 열린 두 번째 행사다. 국내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교류회에는 김범석 기재부 1차관, 우하오 발개위 비서장 등 양국 정부와 기업, 연구기관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차관은 개회사를 통해 “가속화되는 글로벌 환경 변화에 맞춰 지금까지 함께 달려온 길을 더욱 공고히 해나가고 미래를 위한 새로운 길을 개척해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점차 분절화되는 무역·투자 환경속에서도 양국은 자유롭고 개방적인 협력을 지속해야 한다 ”며 “현재의 인적 교류를 모든 분야에 걸쳐 확대해나가고, AI·탄소중립·저출생·고령화 등 미래의 글로벌 의제를 함께 선도해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우하오 비서장도 “양국이 상호 신뢰의 기조 하에 교류와 협력을 증진해 왔다”며 “이번 경제협력교류회를 통해 양국이 새로운 미래를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정책·투자 설명 세션에서 한국 측은 기재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중국 측은 발개위가 정부 차원의 외자 유치 정책 동향과 경제 협력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충남와 전북은 보조금, 세제 혜택 등의 투자 인센티브와 기업 친화적 정책 등을 소개하며 지자체 투자유치 환경을 홍보했다.

비즈니스 협력 세션에는 포스코 홀딩스·삼성벤처투자·SK·오리온·삼양·수자원공사(이상 한국 측)·알리바바·시안지리전자신소재(이상 중국 측) 등이 참석했다. 특히 한중 합작법인을 통해 중국 내 자동차 강판 수요에 공동 대응하고 있는 포스코 홀딩스와 중국 정부와 글로벌 물 안보 분야를 협력 중인 수자원공사가 한국 대표로 비즈니스 협력 성공 사례를 공유했다.

지난 5월 제18차 한중 경제장관회의에서 체결한 ‘양국 대외·거시경제 연구기관 간 공동연구를 위한 MOU’를 체결한 데 따라 이날 한국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중국 거시경제연구원간 학술교류회도 함께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환경 속 양국 관계의 변화, 한중 경제·산업 정책 비교 및 향후 협력 방향에 대한 토론이 이뤄졌다. 이시욱 KIEP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중 간의 협력은 두 나라의 경제와 지역 안정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동력”이라며 “이번 학술교류회가 양국의 협력 방안을 심도있게 발전시키는 논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재부와 발개위 간의 제3차 한중 공급망 조정 협의체도 개최되었다. 이형렬 기획재정부 경제공급망기획관과 자오즈단 발개위 고기술사 부사장(부국장)은 각국의 공급망 정책을 소개하고 한중 간 공급망 협력 강화를 위한 투자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은 국책연구기관 간 공동연구를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공급망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민경설 기재부 대외경제국장은 “중국은 항상 경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임”라며 “양국의 협력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실무 단계뿐만 아니라 부총리 등 고위급 교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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