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앞에 선 사람은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이 시장은 김정웅 서브러스글로벌 대표의 부탁으로 이날 ‘스토리가 있는 그림의 세계’를 주제로 연단에 섰다.
피카소의 ‘황소머리’는 버려진 자전거를 가지고 핸들과 안장만을 사용해 그려진 작품이다. 1943년에 만들어진 이 작품은 50년 뒤에 무려 300억 원에 팔렸다.
이 시장의 이같은 설명이 이어지자 장내에는 탄성이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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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은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의 ‘스탕달 신드롬’이라는 영화가 있는데, 1996년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상영됐다”며 “미술 작품을 보고 푹 빠져서 현기증을 느낄 정도로 감응하는 상태를 스탕달 신드롬이라고 하는데 소설 ‘적과 흑’을 쓴 프랑스 사실주의 작가 스탕달의 경험에서 비롯된 용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빈센트 반 고흐가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 개관 당시 렘브란트의 ‘유대인 신부’라는 그림을 보고 스탕달 신드롬에 빠졌던 일화도 소개했다.
이처럼 이날 강연에서 이 시장은 하나의 미술 작품이 문학, 음악, 건축 등 다양한 장르에 영감을 주기도 한다며 다양한 사례를 보여줬다.
이 시장은 “아르침 볼도의 ‘이중그림’은 지금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국회의원 시절 도움을 줬던 용인 강남학교 학생들이 감사의 뜻으로 선물해준 이 시장의 얼굴 사진 한 장을 보여줬다.
그러면서 “학생 개개인의 얼굴 사진으로 제 얼굴을 만들었는데, 제가 좋아하는 이 사진은 아르침 볼도에게서 비롯된 셈이다”고 말했다.
김정웅 ㈜서플러스글로벌 대표는 “시장님께서 미술에 조예가 깊으시다는 이야길 듣긴 했지만 실제로 강연을 들으니 정말 놀라웠다”며 “바쁘실 텐데도 우리 직원들을 위해서 기꺼이 시간을 내 유익한 강연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