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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컨트리가든은 전날 상반기 잠정 순손실이 450억~550억위안(약 8조 2300억원~10조 500억원)을 집계됐다고 밝혔다. 컨트리가든은 “최근 매출 및 차환 환경 악화로 회계장부상 가용가능 자금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며 “이 때문에 단계적으로 유동성 압박이 초래됐다”고 설명했다.
컨트리가든은 지난 7일 10억달러(약 1조 3000억원)어치 채권의 이자 2250만달러(약 296억원)를 지불하지 못했다. 최종 디폴트 선언 전 30일 간의 유예기간이 주어지지만, 30일 이후에도 이자를 지불하지 못하면 컨트리가든은 디폴트 처리된다.
컨트리가든이 디폴트에 빠지면 2021년 헝다 디폴트 사태 이상으로 중국 경제에 큰 충격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에 중국 증권감시국은 이날 부동산 업체와 금융기관을 긴급 소집해 컨트리가든 사태가 미칠 파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홍콩 증시 개장 직후 컨트리가든 주가는 급락했다. 상장 이후 처음으로 1홍콩달러(약 169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 1월 고점 대비 약 70% 폭락한 가격으로, 올해 홍콩 증시 최악의 성적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