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및 군 통신선간 정기 통화에도 응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유감을 표명했다.
|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1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룸에서 남북 통신선 및 개성공단 무단가동 관련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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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장관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북 성명을 발표하면서 “북한은 그 동안 우리의 통지문 접수를 거부하는 등 남북간 연락업무에 무성의하고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한데 이어, 급기야 4월 7일부터는 아무런 설명도 없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및 군 통신선간 정기 통화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고 이 같이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 7일부터 닷새째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 정기 통화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당국은 북한이 일방적으로 연락을 차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권 장관은 “북한의 일방적이고 무책임한 태도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이는 결국 북한 스스로를 고립시켜 더욱 어려운 지경에 처할 수밖에 없을 것임을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권 장관은 북한이 개성공단 내 우리 기업 시설물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과 관련해선 “북한의 위법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며, 국제사회와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했다.
북한 관영매체 및 인공위성 사진 등을 통해서 북한이 개성공단 내 남측 자산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정황이 수차례 포착되고 있다. 권 장관은 “북한은 여러 차례에 걸친 우리 정부의 촉구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 내 우리 기업들의 설비를 무단으로 사용해 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장관은 “`남북사이의 투자보장에 관한 합의서`와 북한의 `개성공업지구법`을 위반한 것으로 이러한 위법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하며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