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울한 메타주’...로블록스 적자확대에↓·구조조정이 호재된 메타↑(영상)

[美특징주]테슬라, 일론머스크 결국 1950만주 또 팔았다...주가 ‘털썩’
‘데이팅앱’ 범블, 3분기 실적 선방했지만 4분기 우려에↓
  • 등록 2022-11-10 오전 10:38:35

    수정 2022-11-10 오전 10:38:35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일제히 2%대 급락으로 마감했다. 4거래일만에 하락 전환한 것. 지난 8일 치뤄진 중간선거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 예상과 달리 공화당의 압승은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조지아주의 경우 과반 특표자가 없어 내달 6일 결선 투표가 진행되는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그동안 중간선거 랠리가 이어졌던 만큼 일부 되돌리기 현상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또 주 후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물가 지표가 줄줄이 발표되는 만큼 긴축에 대한 경계감이 다시 커진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아래와 같다.

▶ 테슬라(TSLA, 177.59 ▼7.2%)

테슬라 주가가 7% 넘게 급락했다. 증시 상황이 좋지 않았던 상황에서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지분 매각 소식이 전해진 여파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공시자료를 보면 머스크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3거래일간 테슬라 주식을 총 1950만주(40억달러 규모) 매도했다.

이 기간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테슬라 주가는 11.1% 급락했다. 머스크의 이번 테슬라 주식 매도는 트위터 인수 자금을 지불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는 지난 10월28일에 완료됐다.

▶ 메타 플랫폼즈(META, 101.47▲5.2%)

세계 최대 SNS 플랫폼 메타의 주가가 5% 넘게 올랐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한대로 메타가 대규모 인원 감축에 나섰기 때문이다. 메타는 총 1만1000명을 구조조정한다고 알렸다. 9월말 현재 메타 직원이 총 8만7000명였던 것을 고려할 때 이번 구조조정 비중은 전체 직원의 약 13%에 해당한다.

메타가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것은 업계 경쟁심화 및 디지털 광고시장 위축, 메타버스 투자에 따른 비용 급증 때문이다.

▶ 로블록스 (RBLX, 30.92 ▼ 21%)

게임 기반의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 주가가 21% 폭락했다. 적자확대 등 실적 부진 여파다.

이날 로블록스는 3분기 실적발표에서 5억1800만달러의 매출액과 -0.5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각각 6억9000만달러, -0.3달러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다만 사용자 결제액(7.2억달러, 전년비 10%↑), 일간 활성 사용자수(5880만명, 24%↑), 사용량(134억시간, 20%↑) 등 지표는 양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범블(BMBL, 20.93 ▼4.65%, ▼15%*)

세계 2위의 데이팅앱 회사 범블의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렸다. 정규 거래에서 4.7% 내린데 이어 시간외거래에서 15% 추가로 급락했다. 장 마감 후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이다.

범블은 3분기에 매출액 2억3300만달러를 기록해 시장예상치 2억3900만달러보다 낮았다. 다만 EPS는 0.14달러로 예상치 0.01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조정 EBITDA(상각전 이익)도 6180만달러로 양호한 수익성을 나타냈다.

하지만 달러화 강세 및 러시아 전쟁 등 이유로 4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졌다. 범블은 4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2억3200만~2억3700만달러, 조정 EBITDA 5700만~5900만달러를 제시해 이번 분기보다 수익성이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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