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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원내대표는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윤 대통령에게 어떻게 보고가 됐는지 그 절차도 모르고 있었던 것이 새로 드러났다”며 “장관이 먼저 보고를 하기는커녕 윤 대통령이 장관에게 먼저 전화해 지시했다는 사실도 너무 충격적”이라고 쏘아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참사 2시간 반 전 이태원 현장에 있던 경찰관이 기동대를 요청했지만, 대통령실 집회에 밀려 외면당했다”며 “현장을 책임져야 할 용산서장은 대통령실 앞에 있었다. 10월29일 저녁 경찰지휘부는 더이상 ‘민중의 지팡이’가 아니었고 정권의 안위만을 지키기 위한 ‘권력의 지팡이’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이태원 참사’의 책임자를 일일이 언급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사과할 줄 모르고 경찰로만 꼬리 자르려는 윤 대통령, 외신 회견에서 경악스러운 말과 태도까지 보인 한덕수 국무총리, 뻔뻔한 거짓말과 제도 탓으로 일관해 온 이상민 행안부 장관, 2시간 동안 참사 여부도 알지 못했던 무능한 윤희근 경찰청장 모두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영국에 가서는 조문 없는 조문 외교를 하더니, 이태원 참사에서는 사과 없는 조문 행보만 하고 있다”며 “어제까지 네 번째 분향소 찾아갔는데 사과 한마디 없다. 참 이상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장 경찰의 실무자들만 때려잡으려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 지휘권, 명령권을 가진 사람들이 책임져야 한다. 이번 참사의 최종 책임자는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경찰 지휘라인이 누구인가. 윤석열 정부의 원칙은 헌법에 법령에 합치한다고 돼 있고 지휘라인이 명시돼있다”며 “대통령이 경찰과 행정안전부 장관의 지휘를 책임진다고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권한에는 그만큼 책임이 따른다”며 “분명히 경고한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한덕수 국무총리, 윤 대통령도 ‘나는 책임이 없다’며 빠져나갈 생각은 손톱만큼도 하지 말기 바란다”고 엄포를 놓았다.
민주당 지도부는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쓴소리도 이어갔다.
연일 오 시장에 대해 각을 세우고 있는 고민정 최고위원은 “서울시 브리핑으로는 (사건 당일) 23시 16분에 문자보고를 수신하고 4분 후인 20분에 오 시장에게 구두보고한 뒤 30분에 귀국을 결정했다”며 “제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10시54분에 서울시 필수 관계자에게 발송되는 문자가 이미 발송된 것을 확인했다. 서울시와 오 시장은 이 상황을 전파받고 숨긴 이유를 밝혀달라”고 설명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오세훈의 서울시는 그 어느 누구 하나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법적의무가 없어 책임도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한다”며 “서울시에 시민이 많이 모이는 일에 공공질서 유지 등 대해 시장으로서 무책임밖에 느끼지 못한다면 서울시장으로서 자격과 함량 미달”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