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 A씨가 기자회견을 자처해 언론 앞에 최초로 모습을 드러낸다.
A씨는 17일 오전 서울 중구 티마크그랜드호텔 명동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직접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A씨는 10시 40분쯤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A씨의 전 직장동료 이대호(전 서울시 미디어비서관·남)씨는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후보들께 부탁드린다. 시장이 되신 후에 피해자가 용기 내 회사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가 겪은 일은 직장 내 성폭력 사건”이라며 “조직 내 성폭력 예방을 위해 노력해 서울시가 지난 상처를 치유하고 더 안전한 직장이 될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씨는 또 “피해자는 밝고 유쾌한 친구였고 회사 흉도 보고 오늘 뭐먹을지 메신저로 수다 떨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며 “지금은 거대한 사건에 휘말려 어쩔 수 없이 투사, 운동가 역할을 해야 했는데 친구로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