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리퍼블릭, 캐나다 증시 IPO 추진 본격화

  • 등록 2020-12-16 오전 10:45:09

    수정 2020-12-16 오전 10:45:09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자기공명방식 무선전력전송 시스템 선도기업 파워리퍼블릭은 캐나다 거래소 상장을 위한 IPO(기업공개) 추진을 본격화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달 캐나다 거래소 상장을 위한 기업가치평가를 완료하고 해당 기관에 제출했다. 현재 상장 공모가 책정을 위한 추가 서류 제출을 앞두고 있으며, 빠르면 내년 3월 초 상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워리퍼블릭의 무선전력전송 시스템은 다가오는 미래사업의 필수 기술로 꼽히고 있다. 특히 정부는 수작업 위주로 진행되는 국내 기업들의 공정과정 혁신을 위해 로봇 도입 등 생산과정의 자동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미래 먹거리인 무인이동체 사업 지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캐나다 상장 가시권에 들면서 본격적으로 매출 확대와 기업구조개편 작업을 진행중”이라며 “스마트팩토리에 적용하는 무선전력전송시스템 제품의 초도 납품을 마쳤다. 하반기 와디즈를 통해 펀딩했던 스마트폰 무선충전기 제작이 완료돼 제품 발송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드론 무선충전기 시스템 상용화 계약도 성사단계에 이른 상태다.

파워리퍼블릭이 국책과제로 진행했던 드론 무선충전 스테이션은 정찰, 방제, 비료살포 등을 위해 사용되는 스마트팜 농업용 드론에 우선 적용·상용화키로 하면서 시뮬레이션을 진행 중이다. 빠르면 내년 초 양산에 들어간다.

회사 관계자는 “농가 지역에서도 드론 방제는 필요가 아닌 필수로 자리매김한 상태”라며 “지난해부터 농약허용물질관리제도(PLS) 전면 시행으로 유인 항공방제가 중단되면서 드론 방제가 절실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 목표는 제품의 글로벌화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 새로운 시장에 무선전력전송시스템을 보급해 매출을 신장시키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국내외 영업 인력과 연구 인력을 늘려 가고 있고, 연구소 확장과 연구원들의 더 나은 기술 개발 환경을 만들고 발빠른 시장 대응을 위해 내실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거래소는 파워리퍼블릭과 같이 유니크한 기술과 지속적인 연구 개발로 실적을 낼 수 있는 기업의 자금조달에 유리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실제로 캐나다 주식거래소들에 자원개발(Mining) 및 가스석유 업종이 상장업체의 50%를 넘게 차지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기술(R&D)과 신재생에너지 업종이 5% 미만에서 10%까지 늘고 있는 중이다. 이에 파워리퍼블릭과 같은 최신기술 기반 업체가 상장하기에 적기라는 것.

캐나다 거래소 관계자는 “마리화나가 합법인 캐나다에 마리화나 관련 기업들과 GM, 우버, 아마존 등과 같은 거대 기업들의 자금들이 몰리면서 거래소 증시도 연일 호황을 누리고 있다”면서 “이 시기에 캐나다 상장 업체 중 무선전력전송 기술을 가진 경쟁 기업이 없는 파워리퍼블릭이 상장한다면 많은 투자자들이 큰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파워리퍼블릭 관계자는 “캐나다 거래소 상장은 파워리퍼블릭이 보다 높이 도약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압도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무선전력전송 관련 산업의 표준화를 이뤄내는 글로벌 무선전력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캐나다 거래소는 주식 발행 기준으로 세계 3위,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세계 7위 규모다. 시가총액 11위인 한국 주식 시장의 1.5배가 넘는 거대 시장이지만, 우수 기술기업들에게는 상장의 문턱이 한국보다 낮고 자금을 조달, 영미권으로 시장을 확장 할 수 있는 창구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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