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10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9월 마지막주 상승률 0.35%…2006년 12월 이후 최고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상승폭 커져
  • 등록 2016-09-30 오전 11:45:27

    수정 2016-09-30 오후 2:05:46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향후 공급 축소로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정부가 급증하는 가계 부채를 규제하기 위해 공공택지 축소와 중도금대출 보증 규제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8·25 가계부채 대책을 내놓았지만, 오히려 아파트 공급 물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며 오히려 집값 상승을 부채질하는 모양새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마지막 주(26~30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35% 올랐다. 지난주보다 0.06%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이는 2006년 12월 1일(0.35% 상승) 이후 9년 10개월 만에 주간 최고 상승률이다.

재건축 아파트값이 0.90% 올라 상승세를 이끌었다. 일반 아파트값도 0.24% 올라 전주보다 상승폭이 컸다.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은 오른 곳은 서초구(0.54%)였다. 반포동 아크로리버뷰와 잠원동 래미안신반포리오센트 등 신규 분양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일대 재건축 아파트값이 2000만원 이상 뛰었다. 이어 송파(0.51%)·강남(0.48%)·강동(0.48%)·강서(0.46%)·도봉(0.35%)·노원구(0.33%) 순으로 매매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신도시(0.12%)와 경기·인천(0.10%)도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투자 수요와 실입주 수요가 늘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위례신도시가 0.24% 올랐고 일산(0.17%)·평촌(0.16%)·분당(0.14%)·파주운정(0.14%) 등도 상승세를 탔다. 경기지역에선 성남·안양시(0.36%)가 많이 올랐다. 성남시에선 재건축 이주가 진행 중인 신흥동 주공 아파트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1000~1500만원 상승했다.

전셋값 역시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은 0.11% 올랐다. 은평구가 0.35% 올랐고 강서·노원구도 각각 0.25%씩 상승했다. 이어 광진(0.24%)·구로(0.22%)·서초(0.21%)·서대문구(0.20%)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0.11%)와 경기·인천(0.10%)도 상승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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