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FOMC발 훈풍… 외인 매수에 '2000선 고지' 눈앞

외국인 이달 들어 2.4조 가까이 순매수 중
  • 등록 2016-03-17 오전 11:51:35

    수정 2016-03-17 오전 11:51:35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피지수가 2000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등 주요국 통화정책이 양적완화에 방점을 두면서 금융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은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이 연일 순매수를 이어가며 상승세를 이끄는 양상이다.

17일 오전 11시4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16%(22.83포인트) 오른 1997.73을 기록 중이다. 이날 오전 11시께는 연중 최고치인 1999.15까지 오르기도 했다. 올해 들어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차례도 2000을 넘긴 적이 없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지수가 2000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2일(2009.29)이 마지막이다.

수급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30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아직 오전 중임에도 이미 전날 순매수 금액을 넘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2조4000억원 가까이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기관은 97억원을 팔며 지난달 29일 이후 ‘팔자’를 이어가고 있다. 장 초반에 비해 매도금액이 크게 줄어드는 모양새다. 투신이 325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은 2267억원을 순매도해 매도세를 지속했다.

업종별로는 증권이 4.44% 올라 상승폭이 가장 높다. 미국 금리인상 동결에 따라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 증가로 증권사 수혜가 예상되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이어 철강 및 금속, 건설업, 전기·전자 등 순으로 오름폭이 크다. 반면 전기가스업, 섬유·의복 등은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대장주인 삼성물산(028260)이 1.75% 오르는 것을 비롯해 대부분이 상승세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S-OIL(010950), SK이노베이션(096770), 롯데케미칼(011170), LG화학(051910) 등 정유·화학주가 강세다. 원자재 가격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현대제철(004020), POSCO(005490), 고려아연(010130) 등도 전체 상승폭을 웃돌고 있다. 반면 현대차(005380)의 블록딜 진행 소식이 알려진 한국항공우주(047810) 등은 약세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56%(3.88포인트) 상승한 697.32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장중 연중 최고치인 699.76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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