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사나흘만강세 이틀째스팁, 외인 선물매수

외인 3선 10거래일째 순매수 1년4개월보름만 최장..일부 숏커버도..사흘만 전약후강탈피
모멘텀 없어 금리·커브 박스권 지속, 국고3년 기준 2.80~2.90% 10-3년 스플 55~65bp 사이
  • 등록 2013-09-27 오후 4:04:13

    수정 2013-09-27 오후 4:40:21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강세로 마감했다. 단기쪽은 나흘만에 장기쪽은 사흘만에 강세반전한 셈이다. 아울러 장막판 강세전환하면서 사흘만에 전강후약장을 탈피했다. 커브 역시 이틀째 스티프닝을 연출했다.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가 영향을 미쳤다. 외인은 3년 선물시장에서 10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지속해 1년4개월보름여만에 최장 순매수기록을 경신했다. 아울러 누적순매수 포지션 역시 4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이에 따라 일부 숏커버성 매수도 유입됐다. 또 동양증권(003470) 사태가 진정되면서 단기물쪽이 강한 모습을 보였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외국인 선물 매수외에는 특별한 모멘텀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외인의 선물 매수세도 현물매수가 동반되지 않아 의미를 둘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이유없이 등락하는 전형적인 박스권 장세가 연출됐다고 평가했다.

다음달 국고채 발행계획 발표후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다음주 발표될 산업생산에도 관심을 보이는 흐름이다.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다만 미국채 금리가 좀더 떨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어 약세보다는 순차적으로 강해지는 흐름에 무게를 뒀다.

국고3년물 기준으로는 2.80%에서 2.90%, 국고10년물과 국고3년물간 스프레드는 55bp에서 65bp 사이 등락을 지속할 것으로 봤다.

27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1년물이 1bp 상승한 2.72%를 기록했다. 통안1.5년물은 2bp 떨어진 2.73%를, 통안2년물은 3bp 하락한 2.78%를 보였다.

국고3년 13-3과 국고5년 13-5 역시 3bp씩 내린 2.82%와 3.06%로 장을 마쳤다. 국고10년 13-6과 국고20년 11-7, 국고30년 12-5는 2bp씩 떨어져 3.43%, 3.64%, 3.74%를 기록했다. 국고10년 물가채 13-4는 전일비 보합인 1.38%로 거래를 마쳤다.

장외채권시장에서는 보험사가 553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거래대금 기준). 투자신탁도 3546억원어치 순매수를 보였다. 반면 은행이 281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도 1821억원어치 순매도를 기록했다.

12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어제보다 10틱 상승한 105.87을 기록했다. 장중고점은 105.88이었다. 장중저점은 105.77을 보였다. 미결제는 17만7554계약으로 2572계약 늘었다. 반면 미결제는 10만937계약을 보이며 3만4072계약 줄었다. 회전율은 0.57회로 전장 0.77회에서 급감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4586계약 순매수하며 10거래일 연속 매수했다. 이는 2012년 4월5일부터 5월15일까지 무려 27일간 연속 순매수를 기록한 이래 1년4개월보름여만 최장 기록이다. 외인의 누적순매수 포지션도 9만2011계약으로 추정돼 5월28일 10만8423계약을 기록한 이래 4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투신도 842계약 순매수하며 6거래일만에 매수반전했다. 반면 은행이 4780계약 순매도로 대응해 8거래일째 매도했다. 보험도 383계약 순매도로 이틀연속 매도세를 보였다. 금융투자는 마감동시호가에서 500계약 가량 순매도하며 108계약 순매도를 보였다. 역시 10거래일째 매도세다. 금융투자는 8월23일부터 이달 4일까지 9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보인바 있다.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대비 21틱 오른 113.11을 보였다. 미결제는 1400계약 늘어 3만8135계약을 보였다. 반면 거래량은 4424계약 줄어 4만3966계약을 기록했다. 회전율은 1.15회로 전일 1.32회보다 감소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054계약 순매수하며 나흘째 매수했다. 금융투자도 674계약 순매수를 보이며 나흘만에 매수반전했다. 반면 은행이 1030계약 순매도로 대응하며 사흘째 매도했다. 연기금등도 564계약 순매도해 이틀째 매도세를 지속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여전히 박스권이다. 국고3년물 기준 2.80%에서 2.90% 언저리에서 의미없이 오가는 모습이다. 갑자기 강하다 이유없이 밀리는게 전형적으로 모멘텀이 없는 박스권장 흐름이다. 외국인의 선물매수로 강세를 보였지만 채권현물 매수가 동반되지 않아 의미는 없어 보인다”며 “산업생산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나 모멘텀이 없어 방향을 잡기 어려워 보인다. 당분간 박스권장이 지속되겠다”고 전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도 “장중 계속 약세를 보이다 막판 반등했다. 일단 외국인이 선물매수를 지속한게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일정부문 숏커버성 매수도 유입됐다. 커브는 스팁되는 모습이다. 10년 이상이 상대적으로 약했다. 동양증권 이슈가 안정되면서 투자심리를 돌려놓은 듯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음달 국고채발행 물량 발표 이후에 특별히 악재랄만한게 없다. 미금리도 추가 하락룸을 보고 있다. 당분간 약세가 제한되며 추가적인 강세는 시차를 두고 나타날 듯 싶다. 커브는 10-3년 기준 55bp와 65bp 사이를 오갈 듯 하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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