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대준비위 인선 완료..전대 시기-모바일투표 놓고 논란

  • 등록 2013-02-01 오후 4:55:14

    수정 2013-02-01 오후 4:57:51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민주통합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1일 인선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준비 체제에 들어갔다. 하지만 전대준비위가 전대 시기를 5월 중순께로 예상하고, 모바일 투표의 제한적 도입 의견을 제시하면서 출범 초기부터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충남 보령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워크숍에 앞서 당무위원회를 소집하고 김성곤 위원장과 최규성·이상민 부위원장, 김영록 총괄본부장, 김춘진·오제세·이춘석·김태년·안규백·박완주·박혜자·서영교·이원욱·최원식·한정애 의원 등 총 20명으로 구성된 전대 준비위 인선안을 의결했다. 원외 인사로는 조일현 강원도당위원장, 백두현 전 경남도당위원장, 김태랑 전 의원,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수석, 심규명 울산시당위원장 등이 포함됐다.

전대 준비위 인선은 당내 계파별 안배가 적절히 이뤄졌다는 게 중론이다. 김태년·서영교·한정애 의원은 문재인계, 김춘진·이원욱 의원은 정세균계, 최규성 의원과 백두현 전 경남도당위원장은 고(故) 김근태 상임고문계, 오제세·이춘석·최원식 의원은 손학규계로 분류된다.

이와 함께 김성곤 전대준비위원장이 워크숍에 앞서 배포한 ‘전대 혁신의 과제’ 기조발제문에서 “지도부 임기를 2년으로 하는 정기전대를 치를 경우 시도당 및 지역위원회 개편 일정 등을 감안할 때 5월 중순께 전대를 치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또한 김 위원장은 모바일 투표 도입 여부에 대해 “국민적 관심을 끌 때도 있었지만 불공정, 위헌 시비와 함께 동원의 폐해가 커지고 있다”면서도 “권리당원 정도라면 모바일투표를 해도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조기 전당대회와 함께 모바일 투표 폐지를 주장해 온 비주류 측의 반발을 살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비주류 측의 김영환 의원은 이날 블로그에 “선거 패배 후 지금까지도 전대 준비에 착수하지 못한 민주당의 개혁의지를 믿을 국민이 얼마나 되겠는가”며 “그러고도 전대를 5월로 미룬다니 기가 막힐 뿐”이고 비판했다.

비주류의 중심축인 김한길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 혁신의 청사진은 전대에서 선택받은 새 지도부의 몫”이라며 “전대를 미뤄선 안 된다. `꼼수`로 비쳐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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