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포스코(005490)는 전일대비 0.13% 하락한 38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올들어 포스코의 주가는 지난 3월2일 42만4000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 3월 초부터 시작된 30만원 후반대의 주가는 아직도 지루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의 연초대비 주가 상승률은 1.19% 에 불과하다. 경쟁업체인 현대제철은 10.28% 올랐다. 동국제강과 현대하이스코도 각각 2.71%, 20.8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의 상승률이 9.75% 인 점을 감안해도 현재 포스코의 주가는 너무나도 무거운 상태다.
포스코의 주가 하락은 회복속도가 더딘 업황과 이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 때문이다. 특히 수요부진에 따른 제품가격 하락에 큰 타격을 입었다. 고가 원료 투입으로 제품 원가는 올랐지만 제품가격을 올리기는 커녕 되려 내려야 했으니 손실은 불가피했다.
전문가들도 포스코 주가 약세 이유를 1분기 철강제품 하락 때문으로 보고 있다. 지난 1분기 자동차용 냉연은 톤당 5만~6만원, 후판은 톤당 8만~9만원 수준의 가격 인하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마진폭이 축소됐다는 분석이다.
◇"2분기부터 반등 전망".."좀 더기다려야" 분석도
전문가들은 포스코 주가의 반등시기를 본격적으로 저가 원료가 투입되는 2분기로 보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저가 원료가 투입되면서 2분기 철광석, 석탄 비용은 1분기 대비 톤당 약 4만원 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제품가격은 수출가격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시작되고 있어 수익성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반면, 이달 중순부터 해외 신용등급 연례심사 결과가 남아있고 중국 및 아시아 철강가격이 이달 말 이후 약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존재하는 만큼 본격적인 주가 반등시기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경중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높은 주가 상승탄력은 현재 상승 중인 철강가격이 여름약세 후 반등하는 초가을로 보인다"며 "구조조정 및 재성장 준비기에 있는 포스코는 작년 말에서 올해 초처럼 철강가격이 약세 후 반등할 때 높은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는 전분기대비 실적개선폭이 크겠지만 분기 1조원대의 정상 수준의 영업이익을 회복하는 시점은 4분기로 판단되는 만큼, 긴 안목을 가지고 매수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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