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株 집중 매입..투자 전략 수정?
15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조지 소로스(사진)가 이끌고 있는 소로스 펀드매니지먼트는 전체의 12% 수준까지 기술주 투자 비중을 늘렸다. 소로스는 4분기 구글의 주식 25만8774주를 사들여 작년 말 기준 총 25만9900주를 보유하게 됐다. 소로스는 또 소프트웨어업체인 컴버스 주식 1470만주도 매입했다.
이들 대형 투자가들의 이러한 기술주에 대한 투자는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버핏은 평소 `소비자 기호 변화에 따라 부침이 큰 기술주는 너무 불확실하다`며 기술주에 대한 투자를 꺼려왔다. 소로스 역시 채권 등 금융 파생 상품에 관심을 보였고 IT 업종에는 활발한 투자를 해오지 않았다.
그러나 4분기에 버핏뿐 아니라 소로스도 기술주에 대한 투자를 늘린 것으로 확인되자 이들 투자가가 기존 투자 전략을 수정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 IT산업 가능성 발견..대체 투자처 확보 분석도
전문가들은 우선 올해 IT 업종의 성장 가능성에 이들 대형 투자가들이 주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당시 페이스북의 기업공개(IPO)가 올해 예정돼 있었고 애플도 아이패드 3 등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 IT산업 전체의 성장 전망이 밝았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기술 산업 자체의 성장 가능성보다는 고조되고 있는 유럽 재정위기로 금융 부문에 대한 투자 매력이 떨어져 자연스레 다른 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가 더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버핏은 최근 지역 신문사를 인수하고 태양광 산업에 투자하는 등 IT 업종 외 다양한 산업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소로스가 전분기 애플주식을 12만주 매각했다는 사실을 보도하며 이들 투자의 귀재들이 IT주라고 무조건 사들인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