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대)냉정과 의심 사이

  • 등록 2011-08-10 오후 3:37:12

    수정 2011-08-10 오후 3:37:12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골이 깊으면 산도 높다. 블랙먼데이 공포에 질렸던 뉴욕 증시는 하루사이 그 큰 낙폭을 단숨에 회복했다. 기대했던 연방준비제도(Fed)의 3차 양적완화 시사는 없었지만 `장기간`에서 `2013년 중반`으로 구체화된 저금리 유지 방침이 큰 보탬이 됐다.

그러나 한숨 돌리며 냉정을 되찾고 있는 시장이 이내 모든 짐을 훌훌 털어버릴 것으로 보는 건 오산이다. 여전히 시장에서는 유럽과 미국 경제가 잘 돌아갈지, 정책 당국자들이 엄청난 재정적자를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떠나지 않고 있다.

의심이 많은 시장이다보니 2년동안 저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연준의 다짐 뒤에 곧바로 이를 위해 어떤 방법을 사용할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주가가 반등하긴 했지만 미국 국채 금리 역시 사상최저치를 경신한 것도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미국에서는 신용등급 강등의 원흉인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에 박차가 가해지고 있지만 구성원들 면면이 강경파로 분류되면서 합의점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유럽 역시 프랑스와 영국의 등급 강등 가능성이나 독일 국채 금리 상승 등 대형 국가들에서도 위태로운 모습이 감지되면서 긴장의 끈을 놓기는 힘들어 보인다.

여전히 기업 실적에 대한 관심은 덜할 전망. 다만 월트디즈니가 전날(9일) 장마감 후 괜찮은 실적을 내놨고 시스코시스템즈와 메이시, 폴로랄프로렌 등에는 눈길을 줄만 하다.

◇ 경제지표 및 일정: 주간 모기지은행가협회(MBA) 모기지 신청건수(07:00), 6월 도매재고(10:00, 예상치 0.9%, 전월 1.8%), 미 에너지정보청(EIA) 주간석유재고(10:30), 6월 연방재정수지(14:00, 예상치 1403억달러 적자, 전월 431억달러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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