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태호 기자] 부동산신탁업계 1위 한국토지신탁의 매각 작업이 인수후보자들의 본입찰 불참으로 무산됐다.
30일 금융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1월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던
우리금융지주(053000)와 부영주택, 일본계 사모펀드(PEF) 세곳 모두 이달 초 본입찰에 인수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중 일본계 PEF의 입찰 포기에는 일본 동북부 지역 강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엔화 강세로 긍정적인 여건이 마련됐지만 자국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가 적극적인 해외 투자를 주저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또 부영주택은 이달초 무주리조트를 1360억원에 인수하게 되면서 이번 인수 건에서 자연스럽게 멀어졌고, 우리금융지주는 지난달 삼화저축은행 인수에 이어 저축은행의 추가 인수쪽으로 관심이 옮겨갔다.
이번 매각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각각의 사정과 환경에 의해 매각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다"면서 "향후 매각작업을 위한 일정이나 방식 등을 모색중이지만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토지신탁은 지난해 전년보다 24.5% 줄어든 938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24억원, 635억원 손실로 적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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