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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8.60원 오른 1168.70원에 마감했다.
간밤 뉴욕시장에서 달러화는 낙폭과대 인식에 3개월 저점에서 반등했다. 이같은 분위기가 서울외환시장에도 이어졌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수 없다는 우려에 그간 달러 약세에 베팅했던 일부 세력들이 숏커버(매도했던 달러를 되사는 거래)에 나서며 환율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역외세력 달러 매수세까지 더해지며 환율은 장중 오름폭을 점점 키워 한때 117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북한이 전일 예고없이 해안포를 발사한데 이어 지대함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까지 나오면서 지정학적 리스크도 높아졌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FOMC를 앞두고 경계감이 강하게 형성된데다 북한 리스크가 대두되면서 출발부터 환율이 오름세로 출발했다"며 "여기에 수입업체의 달러 매수(결제)와 숏커버 물량까지 더해지며 오름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외환딜러는 "FOMC 결과를 확인하고 나면 12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 다시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이라며 "두번 연속 기준금리가 인상되거나 물가를 우려한 강도높은 발언이 나올 경우 다시 원화 강세 기조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코스피는 기관의 순매도속에 내림세를 나타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경제지표 둔화 속에 6주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일본 닛케이지수(-0.22%)와 대만 가권지수(-0.72%), 홍콩H지수(-0.72%) 등 주요 아시아증시가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의 장중 고가는 1170.70원, 저가는 1162.50원이고, 한국자금중개의 장중 고가는 1170.50원, 저가는 1162.70원이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59.10원이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유로-달러는 전거래일 종가 대비 0.0125달러 하락한 1.3160원을 기록했고, 달러-엔은 0.26엔 오른 85.86엔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