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5.64포인트(0.89%) 하락한 1733.91에 마감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S&P가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잇달아 하향 조정하면서 유럽국들의 재정부채 문제가 다시 조명을 받았다.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다우지수가 2% 가까이 급락하는 등 서구 주요 증시가 크게 출렁였다.
바통을 넘겨받은 아시아 주요 증시도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가 2.5% 떨어졌고, 중국 상해지수도 0.7%대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홍콩과 대만 등도 1% 안팎의 하락세다.
다만 국내 증시는 개장초 35포인트 넘게 뚝 떨어졌다가 시간이 갈수록 낙폭을 줄이며 충격을 흡수,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외국인과 기관이 나란히 팔았다. 오후 3시 기준 외국인은 980억원, 기관은 139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장중 선물시장에서 1만계약에 육박하는 순매도를 보이며 우려를 불렀다. 다만 신규 매도보다는 기존 매수 포지션을 거두는 청산 성격이 강한 데다 마감후 8000계약대로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며 수급상 큰 악재는 아닐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었다.
시총 상위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가 1.2% 하락했고, 포스코와 신한지주, 한국전력 등은 2~3%대 하락률을 보였다.
다만 어닝 서프라이즈를 선사한 종목들은 큰 폭 반등하면서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현대모비스(012330)가 4.4% 상승했고, 현대차와 LG디스플레이도 반등세를 탔다. LG화학(051910)과 LG이노텍, 삼성전기 등은 신고가 경신을 지속했다.
해운운임지수(BDI) 급등에 힘입어 해운주들이 줄줄이 상승했다. 대한해운(005880)이 2.8%, 한진해운이 0.5% 올랐다. 다만 현대그룹의 그룹재무구조개선 대상이 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현대상선(011200)은 8% 가까이 급락했다. 거래를 재개한 대우차판매(004550)는 하한가로 추락했다.
반면 운수장비업종은 1% 넘게 오르며 선전했고, 화학업종도 0.4%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거래량은 3억8783만주, 거래대금은 6조362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6개를 포함해 21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를 포함해 583개 종목이 내렸다. 63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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