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과세 회사채펀드 출시 분주..`보수도 낮게`

삼성·한국운용 등 신규설정 준비중
총 보수 40bp 정도로 일반채권펀드의 80% 수준
  • 등록 2008-10-22 오후 4:01:20

    수정 2008-10-22 오후 4:01:20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자산운용업계는 정부가 회사채펀드에 비과세 혜택을 주기로 한 것을 계기로 우량 회사채에 주로 투자하는 `장기 회사채펀드`를 속속 내놓고 있다.

22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삼성투신운용과 한국투신운용, 대신투신운용, 아이투신운용 등 자산운용사들은 금융감독원에 장기 회사채펀드 약관 인가를 신청했다. 이는 정부가 `회사채에 60% 이상 투자하는 회사채펀드에 대해 1인당 3000만원까지 3년간 배당소득을 비과세해준다`는 조건에 부합하는 상품들이다.

이들 펀드는 조만간 은행과 증권사 등 판매사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하나UBS자산운용과 동양투신운용 등도 장기 회사채펀드를 신규로 설정하고, 금감원에 승인 신청을 준비중이다.

이 펀드들은 투자부적격등급 회사채를 담는 하이일드펀드와는 다르게 신용등급 A이상 우량채권만을 편입해 안정성을 높일 방침이다.

또,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의 일환으로 구성된 상품인 만큼 수수료도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될 예정이다. 한국투신운용의 경우 4개 클래스로 구성된 이 펀드의 보수를 40bp(0.40%) 안팎으로 했다.

일반적으로 채권펀드의 평균 총 보수는 48bp 수준이다. 하지만 감독당국은 자산운용협회에 `회사채펀드의 총 보수를 기존 채권펀드의 80% 수준(40bp 미만) 정도`로 권장하는 가이드라인을 자산운용협회에 통보했고, 운용협회는 이를 자산운용사들에 유선으로 전달했다.

일반적으로 채권형펀드들의 운용보수는 19bp, 판매보수는 32bp 수준이지만 감독당국이 권고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장기 회사채펀드의 운용보수는 15bp, 판매보수는 23bp 수준에서 형성되게 된다.

자산운용협회는 "이는 감독당국이 투자자들에게 세제혜택을 주기위해 내놓은 방안인 만큼 되도록 보수를 낮게하자는 말 그대로 `가이드라인`일 뿐 강제사항은 아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회사채펀드의 보수를 낮게 가져가자는 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대해 불만스러운 시각을 제기했다. 당국의 지나친 간섭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이에 대해 자산운용협회 관계자는 "회사채펀드의 보수를 낮게 받으라는 가이드라인을 `관치금융`이라고 한다면 주식형펀드의 보수를 단계별로 낮추라는 금융위원회의 방안도 관치가 되는 것이냐"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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