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전이암에서 해부학적 절제가 포함된 동시 수술은 국내 최초의 사례로 이대서울병원은 다빈치 SP 수술 경험이 많은 의료진의 집도를 통해 단일공 로봇 수술 전문기관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40대 A씨는 지난해 10월 처음 혈변을 발견한 이후 올해 1월 다시 혈변이 있어 이대서울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 대장내시경 시행 후 직장암을 확인했으며 추가 검사 과정에서 간 좌외측구역에 전이가 확인됐다.
직장암과 간 전이암 치료를 위해 이대서울병원 소속 소화기내과, 혈액종양내과, 외과, 핵의학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들이 함께 다학제 진료를 시행했고 6차 항암 치료 후 직장암 및 간 전이암에 대해 동시 수술을 결정했다.
먼저 노경태 교수는 종양을 포함한 직장 및 하부 S자 결장을 종양 주변 림프절과 함께 절제하고 추가적으로 림프절 전이가 의심되었던 소장의 장간막, 대동맥 주변 및 골반 측면 림프절에 대한 절제 수술을 시행했다. 이후 조영수 교수가 수술을 이어받아 간 절제술을 완료하고 출혈이나 담즙 누출 등의 이상 소견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 다시 노경태 교수에게 수술을 인계했다.
A씨는 수술 후 합병증 없이 건강하게 퇴원했으며, 외래 진료를 통해 지속적인 관리와 치료가 이뤄질 예정이다.
외과 조영수 교수는 “의료원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과 많은 인력들의 노고로 인해 가능한 일이었으며, 여러 선배 의사 선생님들의 다양한 술기와 노하우를 학회와 논문 등을 통해 배움으로써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외과 노경태 교수는 “과거 대장암과 간 전이암을 동시에 수술할 때 환자가 로봇수술을 받고 싶어도 간 절제에 대한 기술적 어려움으로 개복수술이나 복강경 수술로 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번 수술성공을 통해 로봇 수술 특히 다빈치 SP를 이용한 단일공 로봇 수술의 적응증을 확대 할 수 있게 되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