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우본 1500억 메자닌 위탁사에 도미누스·SG·제이앤

국내 주요 크레딧펀드 대거 참전한 우본 메자닌 출자
도미누스·SG·제이앤 최종 선정
출자 규모 1500억...3개사 500억씩
2년 연속 선정된 도미누스...우본 러브콜에 1000억 확보
  • 등록 2024-04-09 오전 11:57:05

    수정 2024-04-09 오후 4:02:38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우정사업본부가 진행하는 1500억원 규모 메자닌 전략 출자사업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와 SG프라이빗에쿼티,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가 최종 선정됐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 산하 우체국예금은 이날 국내사모 메자닌 전략 위탁운용사에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도미누스에쿼티파트너스)와 SG프라이빗에쿼티,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달 중 실사 및 투자심의위원회를 거쳐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출자 규모는 3개사에 각 500억원씩 총 1500억원이다. 최종 선정된 곳들은 2000억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해야 한다.

이번 우정사업본부 메자닌 출자사업에는 국내 주요 크레딧 펀드가 대거 몰리며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1차 접수에만 10여곳이 넘는 중·대형 운용사들이 몰린 것으로 파악됐다.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곳은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SG프라이빗에쿼티,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 LB프라이빗에쿼티,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등 6개사다. 예비실사와 프레젠테이션(PT) 심사를 거쳐 성적이 우수한 상위권 3개사가 최종 선정됐다.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의 경우 우정사업본부 메자닌부문 출자 사업에서 2년 연속 선정되면서 우수 운용사 입지를 재확인했다. 지난해 우체국보험 부문에서 진행하는 메자닌 전략 출자사업에서도 평가 전 과정에서 모두 상위권 점수를 받으며 500억원을 출자 받았다.

정도현 사장이 지난 2011년 설립한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는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메자닌 투자에 특화된 PEF다. 하방 리스크 대응력이 좋은 데다 기복 없이 우수한 수익을 내온 점이 2년 연속 위탁운용사 지위를 확보한 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우정사업본부에서 추가로 500억을 확보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5호 블라인드펀드 클로징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제이앤PE와 SG PE 역시 우수한 딜 소싱과 기업가치 제고 역량으로 국내 사모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곳이다. 이준상 대표와 현상진 대표가 이끌고 있는 제이앤PE는 지난 2018년 설립한 이후 다수의 유망 딜을 잇따라 성사시키며 빠르게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지난 2012년 출범한 SG PE는 강소기업 투자 및 재무 구조조정 역량이 우수하다는 평판을 받고 있다.

한편 전년도 출자사업에서 선정됐던 글랜우드크레딧은 올해 1차 심사에서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우정사업본부에서 500억의 출자를 받은 이후 6개월 내 펀드 결성을 마무리하지 못해 결성 기한을 1차 연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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