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지난해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전년 대비 약 34만개 증가했다. 하지만 20대 청년층 일자리는 4개 분기 연속 감소폭을 키우며 줄어들며 위축세가 이어졌고, 늘어난 일자리의 10명 중 8명은 60대가 차지했다.
| 지난 16일 서울의 한 고용센터 모습(사진 = 뉴시스) |
|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8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는 전년 대비 34만6000개 증가한 2054만 2000개로 집계됐다. 임금근로 일자리 증가폭은 2022년 1분기 75만 2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그해 2분기부터 6분기 연속 둔화하고 있다. 2개 분기 연속 증가폭이 30만명 대에 머물렀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 청년층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작년 3분기 20대 이하 일자리는 전년 대비 8만개 감소했다. 도소매(-2만2000개), 사업·임대(-1만3000개) 등에서 일자리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20대 이하 일자리는 2022년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감소했으며, 감소폭도 2022년 4분기 -3만6000개에서 매 분기 계속 확대되는 추세다.
반면 60대 이상 노인일자리는 전년 대비 26만9000개(8.3%)로 크게 늘었다. 증가한 일자리의 약 78%가 노인 일자리인 셈이다. 보건·사회복지(7만4000개), 제조업(4만2000개)에서 60대 이상 일자리가 많이 늘었다. 이외에 50대도 전년 대비 9만9000개(2.2%), 30대도 6만2000개(1.4%) 증가했다. 다만 40대는 4000개(0.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 분류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일자리가 전년 대비 10만5000개 늘면서 가장 증가폭이 컸고 △제조업(5만개) △숙박음식(4만5000개) △전문과학기술(3만7000개) △운수창고(3만2000개)이 뒤를 이었다.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부동산 일자리가 전년 대비 6000개로 가장 많이 줄었고 전기가스업(1000개)도 감소했다.
| (자료 = 통계청) |
|
전체 일자리에서 가장 비중(20.9%)이 높은 제조업은 기타 운송장비(1만4000개), 자동차(8000개), 금속가공(8000개) 등에서는 증가했으나 섬유제품(-5000개), 고무·플라스틱(3000개), 전자통신(1000개) 등에서는 감소했다. 서비스업에서는 사회복지서비스업의 7만개로 가장 많이 늘었고 이어 음식점 및 주점업(4만2000개), 보건업(3만6000개) 일자리도 많이 늘었다.
3분기 전체 일자리 중 전년과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1448만8000개로 전체의 70.5%를 차지했고, 퇴직이나 이직으로 대체된 일자리는 149만4000개(17.0%)였다. 일자리 비중이 가장 높은 제조업은 지속일자리 비중이 78.2%로 나타났다. 기업체 생성 또는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256만개(12.5%)였다.
성별로는 남자 일자리가 전년대비 12만3000개 늘었고 여성은 22만2000개 증가, 여성 일자리가 남자 대비 10만개 가까이 늘었다. 남자 일자리 증가폭은 지난해 2분기부터 10만명대로 내려온 반면, 여성 일자리는 4개 분기 연속 20만명대증가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