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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이날 변동이 큰 신선식품을 제외한 3월 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대비 3.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과 동일한 상승률로 시장 예상치(3.1%)에도 부합했다. 일본의 CPI 상승률이 전달과 같은 수치를 기록한 건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3월 전기요금 등 에너지 부문은 1년 전보다 3.8% 하락, 2월(0.7% 하락) 대비 낙폭이 확대했다. 전기요금이 2월 5.5% 하락에서 3월 8.5% 하락으로 낮아졌고, 도시가스 요금 상승률도 2월 16.6%에서 3월 10%로 오름폭이 축소했다.
식료품 물가 상승세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식료품(신선식품 제외) 물가는 1년 전보다 8.2% 올라 지난 1월(7.8%)보다 더 높아졌다. 조류 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달걀이 29.4%나 급등했고, 원자재 가격와 운송비 상승으로 조리 식품도 8.9% 뛰었다. 외식도 6.9% 상승했다.
한편 이날 함께 발표된 지난해 연간 CPI(신선식품 제외) 상승률은 전년대비 3.0%로 1981년 4.0% 이후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엔화가치 하락 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