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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 대표의 최측근 김용, 정진상 두 사람이 모두 구속기소된 가운데,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유 전 본부장이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대표를 위해 돈을 건넸다’고 밝혔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 대표의 턱밑까지 조여오던 유 전 본부장의 칼날이 이제 이 대표의 정치적 목숨을 칠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라며 “이 대표의 잠 못 이루는 밤이 더 길어질 것 같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양파껍질 까듯이 까도 까도 비리가 계속 끊임없는 비리 릴레이가 연속되고 있다. ‘까도비’ 부정부패 의혹의 진실 때문에 속 타는 그 심정 이해 못 할 바 아니지만, 그런다고 지은 죄가 덮어지겠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향해 “철 지난 ‘정치 탄압 희생자’ 코스프레 그만하시고, 헛된 완전범죄의 꿈도 이제 접으시길 바란다”라며 “어차피 게임은 끝났다. Game over”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재명 (전 성남) 시장은 하기가 어려운 것들, 남들이 못 챙길 것들은 제가 다 챙겼다”라면서도 구체적인 자금 흐름이나 용처에 대해선 “재판에서 말하겠다”라며 말을 아꼈다. 정 전 실장은 지난 9일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총 2억 4000만원(3000만원 포함)의 뇌물을 받는 등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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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본부장은 또 정 전 실장, 김용(구속기소)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2009년부터 의형제를 맺었다며 이후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가 의형제에 합류한 뒤 정 전 실장이 자신에게 ‘김싸와 잘 지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만배씨와 조금 다툰 적이 있는데, 얼마 있다가 정진상 실장한테 전화가 왔다”라며 “나보고 잘하라고 해서 ‘왜 잘해야 하느냐’ 그랬더니 ‘생각보다 세다. 네가 잘해야지’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2015년 1월 이 대표(당시 성남시장)의 호주 출장 당시 정 전 실장은 ‘이 대표가 편하게 생각하는 사람’을 데리고 오라고 지시했고,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와 안면이 있던 김 처장을 동행시켰다.
유 전 본부장은 “그 당시 골프를 세 명(이 대표, 유 전 본부장, 김 처장)이 함께 쳤다”라며 “이재명 시장님의 카트를 몰아주고 5시간 동안 내내 같이 이야기한 게 바로 김문기 팀장”이라고도 했다.
이를 두고 이 대표 측은 KBS에 “어려운 상황에 처한 유 전 본부장이 사실과 달리 검찰에 부합하는 주장을 하는 것이 안타깝다”라며 유 전 본부장이 정 전 실장에게 ‘명절 떡값’을 줬다는 데 대해선 “명절 선물로 현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대장동 사업과 관련한 일을 이 대표가 모두 알았을 거라고 유 전 본부장이 주장한 데 대해선 “시장이 사업 전반을 챙기는 건 당연한 것 아니냐”라며 다만 “민간 사업자의 돈을 배불리게 한 적 없다. 특히나 돈은 더욱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