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NLL 미사일 도발'…軍, NLL 이북에 응징 보복 실사격

공군 전투기 동원, 공대지 미사일 슬램ER 3발 투하
NLL 이북 공해상, 北 미사일 낙탄 지역 상응 거리 타격
합참 "적 도발 대응 의지 및 정밀타격 능력 보여준 것"
  • 등록 2022-11-02 오후 12:42:25

    수정 2022-11-02 오후 12:55:49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2일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NLL) 이남 우리 영해 인근으로 미사일을 발사한데 대해 우리 군은 즉시 북한의 미사일 사거리에 비례한 NLL 북쪽 공해상에 정밀 실사격을 실시했다.

합참은 이날 “우리 군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우리 공군 전력에 의한 정밀 공대지미사일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격은 북한의 동해 NLL 이남 공해상 단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우리 공군 F-15K 및 KF-16의 정밀 공대지미사일 3발을 동해 NLL 이북 공해상 북한이 도발한 미사일의 낙탄 지역과 상응한 거리의 해상에 타격했다. 북한 미사일은 NLL 이남에 1발 낙탄했지만, 우리는 NLL 북쪽으로 3발을 쏜 것이다.

공군 F-15K 전투기가 슬램-ER 공대지 미사일을 투하하고 있다. [사진=공군]
합참은 “이번 우리 군의 정밀사격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의지와 적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도발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이후 발생되는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게 있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최소 10발 이상 다종의 미사일을 서쪽과 동쪽 지역에서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했다. 특히 오전 8시 51분께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는데, 이 중 1발은 울릉도 방향으로 향하던 중 공해상에 떨어졌다. 이에 경북 울릉군 지역엔 공습경보가 발령됐다. 탄착지점은 NLL 이남 26㎞, 속초 동방 57㎞, 울릉도 서북방 167㎞ 지점이다.

북한은 올해 들어 26번,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는 15번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그러나 울릉도 방향 남쪽 해상으로 미사일을 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했다.

군 당국도 즉각 대비태세를 강화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경계태세를 2급으로 격상했고 국방부와 합참은 공동위기관리시스템을 가동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공습경보는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합참은 “이번 북한 미사일 발사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NLL 이남 우리 영해 근접에 떨어진 것”이라며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해 관련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상시 압도적인 승리를 보장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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