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상표·특허 등 지식재산권 출원 60여만건…역대 최고치

2020~2021년 평균 출원증가율 7.7%로 이전 10년比 2배↑
중소·벤처기업이 전체 출원증가 주도 성장동력 확보 주력
  • 등록 2022-01-11 오후 1:23:36

    수정 2022-01-11 오후 2:18:05

2020년 대비 2021년 출원인 유형별 출원(건/증가율) 그래픽=특허청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지식재산 출원이 60만건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중소·벤처기업이 전년 대비 11% 늘어나며 출원 증가세를 주도하는 등 우리 기업들이 코로나19 등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지식재산(IP) 확보에 적극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허청은 지난해 국내 지식재산(특허, 실용신안, 디자인, 상표) 출원이 모두 59만 2615건으로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코로나19 기간인 2020~2021년 출원 평균증가율은 7.7%로 이전 10년간(2010~2019년) 평균증가율인 3.6%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리별로 보면 2020년에 이어 지난해 높은 증가율을 보인 분야는 상표(28만 5821건)로 10.8% 늘었다. 특허도 23만 7998건으로 5.0% 증가하는 등 최근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유형별로는 중소·벤처기업이 지난해 전체 지식재산 출원 증가를 주도했다. 이 기간 중 중소·벤처기업 출원은 모두 18만 3796건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한 반면 대기업은 -0.8%, 대학·공공연(6.1%), 개인(4.3%) 등으로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벤처기업은 6만 2845건을 출원하며, 전체 평균(6.3%) 대비 3배 이상인 19.8%의 증가율을 보이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였다. 특허출원에 있어서도 벤처기업은 매년 향상 추세로 기술기반 창업 증대에 따라 초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특허 창출 노력이 출원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관측된다. 외국인의 특허 출원은 2018년 이후 감소추세를 보이다 지난해 크게 반등(전년 대비 11.7% 증가)하며, 전체 출원 증가세에 힘을 보탰다.

분야별로는 특허의 경우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라 인공지능, 모바일쇼핑 및 화상통신 등의 기술분야에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상표의 경우 서비스업류의 증가율이 18.4%로 상품류(5.4%)에 비해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분야별로는 디지털 방송 통신, 소프트웨어 개발·SNS, 온라인 쇼핑몰 등의 서비스업류 중심의 출원이 크게 증가했다. 박종주 특허청 정보고객지원국장은 “최근의 지속적 증가 추세인 지식재산 출원 동향은 우리 경제 주체들이 팬데믹 상황에서도 위축되지 않고 기술 획득 및 창업·사업화 활동을 적극 추진 중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중소·벤처기업 및 개인이 전체 출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5.2%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의 IP활동 저변이 점차 탄탄해지고 있다는 방증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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