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퇴행성관절염은 노년층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리는 질환 중 하나다. 무릎 관절내 연골이 닳아 뼈와 뼈끼리 부딪히며 발생하는 통증은 걷고 뛰는 일상생활을 영위하지 못하게 한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가면 많은 환자가 인공관절수술을 고려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대다수의 정형외과 의사가 인공관절 수술을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한다. 인공관절수술이 많은 진화를 거쳤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만족도가 80%에 그치는 것은 물론 인공관절에도 ‘수명’이라는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다고 하더라도 자기관절을 보존하는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관절을 보존하며 퇴행성관절염을 치료하는 방법에는 ‘근위경골 교정절골술’이 있다.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흔히 ‘안짱다리’라고 하는 휜다리 형태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근위경골 교정절골술’은 바로 이 휜다리를 교정하는 수술법이다.
보통 ‘휜다리’라고 하면 미관상 안 좋다고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휜다리를 방치할 경우 퇴행성관절염을 가속화하는 결과를 낳는다. 체중의 하중이 무릎 안쪽으로 치우치면서 연골 손상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근위경골 교정절골술’은 하지의 비정상적인 축을 바로잡아 무릎 안쪽에 부하되는 하중을 건강한 관절로 옮기는 치료 방법이다. 65세 이하의 젊은 환자 혹은 퇴행성관절염 초중기 환자에게 추천된다. 최근에는 이 ‘절골술’과 ‘줄기세포’를 결합한 치료가 연골재생 효과를 입증하면서 인공관절 수술 시기를 뒤로 늦추고 있다.
실제로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에서 최근 10년간 ‘근위경골 교정절골술’을 시행한 환자 4,923명 중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한 환자는 66명에 불과했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65세 이하 젊은 환자에게 인공관절수술보다 ‘근위경골 교정절골술’을 추천하는 이유는 자기 관절을 보존하는 치료법이기 때문이다. 무릎 가동범위도 좋고, 일상생활에서 운동 등이 가능하기 때문에 삶의 질이 높아진다. 최근에는 연골재생을 위한 줄기세포치료술도 발전하여 ‘근위경골 교정절골술’과 줄기세포치료를 인공관절수술을 필요로 하는 환자에게 점차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