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자유한국당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왼쪽)이 지난 1월 3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제1차 대국민보고대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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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겨레 기자]미래통합당이 1일 세종시에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공천했다. 친박계 중진인 정우택(4선·충북 청주상당)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3선을 지낸 청주 흥덕으로 지역을 바꿔 배치했다. 정우택 의원의 지역구인 충북 청주상당에는 황교안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이 공천을 받았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회의 후 이같은 내용의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통합당은 △대전 동구 이장우 △대전 대덕 정용기 △세종 김병준 △강원 동해삼척 이철규 △강원 속초고성양양 이양수 △충북 청주 상당 윤갑근 △충북 청주 흥덕 정우택 △충주 이종배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박덕흠 △충남 천안갑 신범철 △충남 보령서천 김태흠 △충남 서산 태안 성일종 의원을 단수 추천했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김병준 전 위원장의 공천 배경에 대해 “김 위원장은 세종시의 설계자이자 기획자”라며 “본인이 애초에 구상했던 행복하고 아름다운 비전있는 세종시 만들겠노라는 뜻으로 자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로서는 쉽지 않은 지역인데 본인이 그런 뜻 표명해 준데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세종시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로, 21대 총선에선 분구될 가능성이 높다. 김 위원장은 공천 발표 직후 입장문을 내고 “사지에서 승리해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정우택 의원은 충북 흥덕에서 도종환 민주당 의원과 맞붙는다.
현역 의원 가운데 경대수(충북 증평진청음성)·이명수(충남 아산갑)·홍문표 (충남 홍성예산) 의원은 경선을 치르게 됐다. 통합당은 △강원 원주을 △충북 제천 단양 △충북 증평진천음성 △충참 천안병 △충남 아산갑 △충남 당진 △충남 홍성예성 △제주 제주시갑 △제주 제주시을 △제주 서귀포를 경선 지역으로 선정했다.
이밖에 통합당은 수도권에 ‘청년 벨트’를 지정하고 만 45세 이하의 청년 정치인을 공천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수원정 △경기 광명을 △경기 의왕과천경기 남양주을 △경기 용인을 △경기 화성을 △경기 파주갑 지역구로, 경기 광명을(현역 이언주 의원)을 제외하면 대부분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이 지키고 있는 곳이다. 통합당 공관위는 이 지역에 영입인재인 김은희 전 선수, 신보라 의원, 천하람 젊은 보수 대표 등을 공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