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간담췌외과 박준성 교수, 마취통증의학과 김지영, 송영, 이정수 교수 연구팀은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복강경 담낭 절제술을 받은 153명을 조사해 26일 이와 같이 밝혔다.
일반적으로 수술 환자는 전날 자정 이후로는 물을 포함해 아무 것도 먹을 수 없다. 다음 날 수술 시간에 따라 적게는 12시간부터 많게는 20시간 이상 금식 상태가 되는 것. 수술 전 장시간의 금식은 환자를 힘들게 할 뿐만 아니라 수술 후 인슐린 저항성, 염증 반응 악화 등 회복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지적돼 왔다.
세 그룹의 수술 중 혈압 및 맥박수 안정도를 비교한 결과, 금식 그룹의 맥박수는 평균 75~80회, 탄수화물 음료 섭취 그룹은 70~73회, 물 섭취 그룹은 72~75회로 탄수화물 음료와 물을 섭취한 그룹이 금식 그룹에 비해 맥박수가 유의미하게 낮았다. 혈압은 큰 차이가 없었다. 또 금식 그룹에 비해 탄수화물 음료 섭취 그룹의 수술 후 진통제 투여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그 차이가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외과학회의 학술지 ‘세계외과저널’(World Journal of Surgery)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