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작년 국제화물 물동량 271만톤…"개항 이래 최대"

전년比 4.6%↑…환적화물도 5년만에 증가세로 개선
“세계 2위 화물 처리 실적 탈환 기대”
  • 등록 2017-01-03 오전 11:00:00

    수정 2017-01-03 오전 11:19:27

연간 총화물 및 환적화물 처리실적(단위:만톤, 출처:국토교통부)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의 국제화물 물동량이 2001년 개항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을 거쳐간 국제 화물 물동량은 271만4000톤으로 전년(268만4000만톤)보다 4.6% 증가했다. 지금까지 연간 물동량 처리 최고 실적은 2010년 기록한 268만4000톤이었다.

2010년 이후 5년 연속 줄어들던 환적화물 처리실적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환적화물 처리실적은 107만3000톤으로 2015년보다 3.8% 증가했다.

환적화물은 화물 운송 도중 목적지가 아닌 중간 공항에서 옮겨 실어야 하는 화물로 경제적 효과가 일반화물보다 더 높다. 최근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주요국가들의 제조업 경기가 회복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과 유럽으로 수출하는 전자기기나 전자부품의 양이 증가했고 아시아 각국에서도 소비재 수요가 급증했다. 신선식품이나 의약품, 전자상거래 특송화물 등 새로운 운송 수요가 생긴 점도 물동량 증가의 힘이 됐다.

최근 인천공항이 환적화물 유치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환적 물동량도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인천공항은 국제화물 처리실적 2위(국제공항협의회·ACI 기준) 자리를 유지했지만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항공에 그 자리를 내준 바 있다. 인천공항측은 지난해 물동량 증가로 다시 세계 2위 화물 처리 공항의 자리를 탈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국토교통부와 함께 32만㎡에 이르는 물류단지 3단계 개발, 글로벌 특송 항공사 전용 화물터미널 개설 등을 지원해 2020년까지 연간 물동량 300만톤을 달성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주요 화두 중 하나가 수출회복인 만큼 인천공항의 물류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주변 공항과의 경쟁 속에서도 환적 물동량이 증가세로 돌아선 만큼 앞으로도 정부, 항공사, 물류기업과 함께 세계 최고의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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