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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회사간 독립경영체제를 확립하고 위험전이는 방지하되 총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당초의 (금융지주사) 취지는 퇴색해버렸다”며 “이제는 정말 통렬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TF를 통해 제도적 미비점을 보완하는 한편 실제 관행을 변화시킬 수 있는 구체적 방안 찾기에 초점을 맞춘다.
최근 KB금융은 ISS를 통해 외국인 주주에게 왜곡된 사외이사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나 박동창 부사장이 해임됐다.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모르는 일이다. ISS사태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지만, 이경재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갈등 국면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위원장께서 최근 불거지는 금융지주사들의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의지가 강하다”고 전했다.
신 위원장은 또 ‘튼튼하고 따뜻한 금융’을 화두로 내걸고 올 상반기 중 금융소비자 보호원 신설 등 금융소비자보호 시스템 개편방안을 내놓는다. 국민행복기금을 이달말께 조속히 발족하되 신용회복 지원조치는 기한을 정해 속전속결로 진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주가조작 시 부당이득 환수 조치 등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제도적 장치로 유관기관들과 ‘불공정거래 협의체’를 구성키로 했다. 기관간 공조를 통해 사건의 감시부터 제재에 이르는 일관되고 신속한 대응체계를 확보하겠다는 생각이다.
최근 금융회사 전산사고와 관련 “금융회사의 전산시스템의 안정성은 해당회사의 생명과 동의어로 이번 사고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일단은 피해발생의 조속한 복구와 타금융사로의 확산을 방지하는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추후 이번 사태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금융권 보안체계를 전면적으로 재점검해 효과적인 전산보안 체계를 수립할 방침이다.
신 위원장은 “금융위기는 작은 틈만 보이는 다년생 잡초로 금융위기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간다”며 “금융위기가 없는 나라를 만드는 게 저의 간절한 바람”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충분한 외화유동성을 확보하고 금융회사 건전성을 높여 대외충격에 대한 완충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는 “대한민국 금융이 근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1997년 외환위기때 168조원의 국민의 혈세를 받은 금융기관이 국민들의 은혜를 되돌아보며 따뜻한 금융을 구현하는데 기꺼이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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