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프로야구 경기 중계를 손 안에서 즐기는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프로야구가 역대 최단 기간 내에 2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데다 스마트폰용 방송 중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들이 예년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나우콤에 따르면 최근 모바일 중계 앱 아프리카의 하루 접속자수는 72만명으로, 지난해 4월 대비 250% 증가했다. 아프리카 앱은 누적 다운로드는 1000만건을 기록, 이 분야 1위를 달리고 있다.
나우콤(067160) 관계자는 "예상을 뛰어넘는 프로야구의 인기에 힘입은 바 크다"며 "스마트폰으로 대중교통을 통해 이동 중에 경기를 시청하거나 경기장 내에서도 중계 화면을 보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모바일 앱은 단순 중계 외에도 채팅, 편파중계 등 차별화된 서비스들로 재미를 더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250만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 중인
KT(030200)의 `올레TV나우`는 편파중계라는 독특한 서비스로 유명하다. 중계 영상에 팀별 편파 해설을 제공한다. KT에 따르면 올레TV나우의 야구 중계 채널 하루 동시접속자 수는 지난달보다 2배 증가했다.
350만 가입자를 보유한 CJ헬로비전의 `티빙`은 태블릿PC를 통해 4개 구장의 모든 경기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스포츠 팩` 서비스로 경기를 즐기는 재미를 더했다. 현재 일일 동시접속자수는 1만5000명으로 단일 프로그램으로는 `슈퍼스타K3`(7만명) 이후 최다다.
업계에서는 지난해까지 잦은 끊김으로 인해 외면을 받았던 모바일 중계 서비스가 올해 안정화되는 단계라고 분석하고 있다. 끊김이 줄어든 데다 지상파DMB보다 나은 화질을 제공하면서 광고 수익과도 직결되고 있다.
KT 관계자는 "통신사들이 지하철, 공공장소에 와이파이 보조망을 확충하면서 서비스가 안정되고 있다"며 "최근 이용자가 급증해 3G 네트워크 안정화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나우콤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네트워크에 많은 금액을 투자했는데 야구의 인기로 광고 수익이 증가해 투자비 회수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