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창사이래 처음으로 서울 사대문 밖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장소는 제주도다. 행사 주제는 롱텀에볼루션(LTE)시연회 및 전략 설명회.
제주에서 연 이유는 단순하다. "LG유플러스의 LTE는 제주에서도 터진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LTE에 회사의 사활을 걸었다. 전국망 구축을 앞당기기 위해 올해 8500억원으로 예상했던 투자규모를 1조2000억원으로 늘렸다. "더이상 잃을 게 없다"는 배수진에서 나온 과감한 결정이다.
게다가 LTE를 뛰어넘는 통신기술이 상당기간 나오기 쉽지 않다는 점도 이같은 결단을 부추겼다.
`LTE 올인전략`을 입안해 추진하고 있는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의 설명이다.
SK텔레콤은 먼저 LTE전용 요금제를 출시하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망 구축에서는 LG유플러스보다 한발 늦다. LG유플러스는 현재 37개 주요 도시에 LTE망 구축을 완료하는 등 국내 이동통신 사용자 거주지의 65%를 커버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제주 대리점을 돌아보니 점주들이 감격해 하더라. 경쟁사를 이겨본 게 처음이라고 기뻐하길래 제주에서 LTE가 되는 회사는 우리뿐인데 당연한 결과 아니냐고 했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올해의 사진으로 선정된 사막 사진을 보여줬다. 사진을 거꾸로 뒤집자 낙타라고 생각했던 것이 그림자고 모래언덕 사이로 가물가물 보이는 게 그림자의 주인인 낙타였다.
"LG유플러스가 세계 1등을 하겠다고 나설 것이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나? 누구도 그런걸 상상 안해 봤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단번에 뛰어올라야 한다. LTE가 우리에게 그런 기회를 줄거다."